[한미FTA] IT·전자 “당장 효과는 미미”

<앵커> 한미FTA가 발효되더라도 이미 대부분 무관세 적용을 받고 있는 전자전기 제품에는 당장 큰 수혜는 없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출 루트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FTA가 발효되면 TV에 5%, 백색가전에 1~2% 부과됐던 관세가 즉시 사라지게 됩니다.

TV의 경우 북미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북미 시장에 수출하는 TV 대부분을 멕시코에서 생산해 이미 무관세 적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황준호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대부분 북미 쪽은 멕시코 현지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실제로 멕시코에서 조립해서 가는 것들은 이미 무관세 적용을 받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있을 거라고 보진 않습니다”

TV 외에 반도체와 컴퓨터, 통신장비, 디스플레이 등은 정보기술협정 ITA에 따라 현재 대부분 관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자동차와 함께 최대 수출 품목으로 손꼽히는 휴대폰도 이미 무관세 적용을 받고 있어 한미FTA가 발효되더라도 큰 변화는 없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미국에 직접 수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주력 수출 품목들에는 당장 큰 변화는 없지만 국내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대부분 중소 전자전기 제조기업들은 한미FTA로 인한 시장 확대 효과를 누릴 전망입니다.

한미FTA가 발효되면 CCTV를 비롯해 전동기와 스위치, 증폭기, 변환기 등 전기전자 부품에 부과되던 최대 5%의 관세가 일시에 철폐됩니다.

LED의 경우도 전기 램프 LED 등 7개 품목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미국 내 LED 조명 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국내 관련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