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포커스"찾기 힘든 호재..외국인 발걸음도 무겁다"

입력 2011-11-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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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욱 외신캐스터> 어제 증시 결과에 충격 받은 분들도 있겠고 많이 힘들텐데 이번 주 들어 외신과 국내 증시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의 흐름을 보면서 자신감을 많이 상실했다.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하기에는 더 이상 저가 매수할 돈이 없는 상황이다.

미증시 급락에는 호재와 악재 여러 가지 내용들이 들어있는데 로이터 통신으로 시작하겠다. 유로존을 통틀어서 그나마 유일한 안전자산이라는 평가가 있어왔던 독일국채가 현지 시간으로 수요일 아침 우리 시간으로 어제 밤에 60억 유로 규모 채권 발행을 위한 공개시장 입찰을 실시했는데 수요가 약 60% 정도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서 사실상 국채입찰에 실패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거의 재앙 수준의 위험으로 받아들였다는 제목이 나와 있었고 따라서 이제는 독일도 믿을 수가 없다는 불안감이 유로존 전체는 물론이고 월가 금융사들에까지 들불처럼 번지면서 간밤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몸살을 앓았다는 내용이다. 확산효과라는 게 이럴 때 증명이 되는데 안 좋은 것일수록 또 확산이 빠르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 다시 7%대에 근접하고 있고 피그스 국가 중에 또 다른 포르투갈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하루 만에 0.32% 올라서 11%를 넘어간 상태다. 다음으로 벨기엘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8% 하루 만에 오르면서 5.48% 연률 그래프를 보면 어디서 그칠지 알 수 없는 상승세이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AAA등급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는 프랑스의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하루 만에 4.5%가 오르면서 3.692% 기록 중이다. 4.5%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 국채금리라는 것이 평소에도 워낙 좀 완전경쟁시장 다시 말하면 무한한 수요와 공급이 존재하는 형태기 때문에 4.5% 하루 만에 오른 것은 대단히 큰 일이다.

다음 내용을 보겠다. 오늘은 유로존 관련해서 호재를 찾아보기 상당히 힘든 상황이었는데 로이터 통신에 서베이 결과가 하나 나와 있다. 전세계 유명 경제 석학 2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상황 즉 지금 유로존 부채 문제 심각성을 감안할 때 유로존이 지금 형태로 갈 수는 없다. 즉 유로존 17개국 그리고 유럽연합 27개국이 지금 형태에서는 어떻게든 깨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70%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이들 20명의 경제 석학 중 절반 그러니까 10명 정도가 예상한 앞으로의 유로존 변화 면모 변형상이 어떻게 되냐 하면 유로존은 핵심 몇몇 국가들이 따로 새로운 멤버쉽을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절반이었고 다음 20명 중에서 7명은 그리스는 아무래도 여기서 빠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현 유로존 부채 문제에 대한 해법이 부재함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라는 통합 화폐는 결국 살아남을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20명 중에 6명에 해당했다.

이번 조사에 응한 경제 석학들의 인터뷰 내용 보겠다. 먼저 콜롬비아 대학교 제프리 삭스 교수. 유로존은 반드시 존속되어야 하고 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만 지금 같은 구조로는 안 된다는 단서를 붙였다.

세계 은행의 경제학자 프랑소와즈 부즈쥬안 지금 단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뭐냐 하면 유로존 국가들이 각국의 세금이나 예산 등에 대한 개별적이 재정정책을 벌이고 유로존 전체가 일원화된 공통법안에 따라 재정적으로 통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완성된 다음에는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 유로본드 즉 유로존 통합채권 발행도 가능해 지고 ECB는 결국 유로존 전체 부채를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는 이런 단계에 이를 수 있다고 얘기했다. 재정상태가 전혀 다른 나라들이 똑같은 통합화폐 즉 통화정책을 함께 공유하면서 일어난 불협화음이고 불일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통합을 먼저 해야 통화정책이 안정될 수 있다는 경제석학의 의견이었다.

호재를 찾는 것은 어제 우리 시장에서 상승종목을 찾는 것 보다 더 어려웠었는데 그래도 사실적인 내용이 하나 있어서 하나 보겠다. 월스트리트 저널이다. 제목에 보는 대로 지금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유로존 은행들에게 결국 마지막 구원투수는 미국 연준이라는 설명인데 지금 유로달러 환율이 워낙 바닥권에서 요동을 치고 있다 보니까 유로존 은행들은 달러차입금을 조달하기도 힘들고 ECB에서는 갈증을 채워줄 만큼 시원하게 돈을 풀지 않고 있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설명이 나와 있고 실제로 유로존 금융기관들이 시장에서 유로화를 달러화로 스왑하는 즉 유로화를 담보로 달러화를 조달하는 비용이 지난 7월에 비해서 무려 4배 가량 치솟은 상황이다. 물론 통화스왑 협정에 대해서도 설명이 있다. 지난 9월에 연준은 대한민국 일본 중앙은행과 함께 ECB와도 사실상 무제한의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을 하긴 했지만 원래부터 다소 매파적인 ECB의 자존심이랄까 어쨌든 ECB가 그다지 활발하게 연준의 달러를 빌려다가 시중에 공급하진 않았기 때문에 유로존 은행들의 유동성에 큰 도움은 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ECB의 움직임이 조금씩 달라지는 징후가 보인다. 즉 ECB가 이제 본격적으로 그리스나 이탈리아에 구제 자금을 지급하려면 돈을 많이 확보해야 되는데 돈 들어갈 일이 많으니까 유로화를 무작정 찍어내서 충당하는 대신에 연준과의 통화스왑 협정을 이용하자 즉 유로화를 담보로 달러화를 빌려 오는 이런 물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 이는 곧 시장에서 시중은행들의 달러차입비용 스왑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내용이 나왔다. 결국은 또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유럽까지 부지하게 되는 연준의 절대권력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다음 내용 보자. 이번 주 추수감사절 랠리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오늘도 이 내용을 전할수 밖에 없다. 증시 역사상 추수감사절 중 다우지수가 플러스 즉 상승을 기록할 확률이 80%에 육박한다고 여러 번 소개했다. 지금 다우지수는 80%를 제외한 나머지 20% 경우에 들어있고 이는 1973년 이후 최악의 추수감사절 주간을 기록 중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참 초라하지만 자막에 있는 대로 다우지수가 목요일 추수감사절 그러니까 오늘 밤에는 휴장이다. 그래서 다음날 오전 장 반일만 개장하는 금요일 블랙프라이데이 반일장에 상승할 확률이 3분의 2가량 66. 666% 그리고 이때 평균 상승률이 0.3%라는 초라한 통계자료를 제시했다. 오늘 어떻게 든 기술적 반등이든 뭐든 보여줘야 되겠지만 아직까지도 외국인들의 매수가 돌아올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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