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올림픽 7회 진출 교두보 '격전'

입력 2011-11-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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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7회 연속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딛고 본선 직행 티켓이 걸려 있는 조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9월 오만과의 1차전에서 승리한 한국은 24일 원정으로 치른 카타르와의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승1무(승점 4)가 된 한국은 오만(1승1패, 승점 3)을 제치고 불안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조 2위로 처지면 2위 팀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한다.

안방에서 벌이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고 조 선두를 굳혀야 내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 오만과의 4~5차전 원정을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대대로 한국 축구의 발목을 잡아온 중동의 강호다. 홈경기라고 만만히 볼 상대는 결코 아니다.

지난 24일 오만과의 원정 2차전에서 0-2로 완패해 1무1패(승점 1)로 A조 최하위에 내려앉아 있지만 당초 한국과 함께 조 선두를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여겨진 팀이다.

성인 대표팀 전적은 한국이 4승7무5패로 열세고 올림픽 대표팀끼리는 모두 두차례 맞붙어 1무1패로 뒤져 있다.

약체로 분류됐던 오만에 일격을 당한 직후라 승점 3점을 확보하기 위해 사생결단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홈 이점을 안고 있긴 하지만 카타르에서 돌아온 직후라 시차적응과 피로회복 등 컨디션 조절 면에서는 사실상 원정 경기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도 카타르에서 돌아온 직후 인터뷰에서 "중동 원정보다 원정에서 돌아와 이틀 뒤에 치르는 사우디와의 경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 팀 누구도 이런 일정을 경험한 적이 없어 굉장히 힘들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믿을 것은 이달 초부터 남해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다져 온 조직력이다.

카타르와의 3차전에서도 한 박자 빠른 패스와 강한 압박으로 중원을 장악하며 공격 기회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등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줬다.

후반 동점골의 주인공 김현성(대구)과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백성동(연세대) 등의 호흡도 좋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월드컵 대표팀에 불려갔다가 카타르에서 합류한 윤빛가람(경남), 서정진(전북), 홍정호(제주), 홍철(성남) 등 4명에 이어 25일부터는 김영권(오미야), 정동호(돗토리), 정우영(교토상가), 조영철(니가타) J리거 4명이 가세한 것도 늘 선수난에 허덕이는 홍명보호에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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