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 ‘굿’ 주가는 글쎄

입력 2011-11-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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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증권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200억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외 금융 불안의 악재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인데요.

하지만 증권주는 전혀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상반기 국내 62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1조 2,4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200억원 이상 늘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로 8월과 9월 어려웠지만 투자자들의 주식거래대금이 늘어나 수수료로 4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증권이 1,354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으며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 그리고 대우증권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삼성과 한국투자의 경우 증권사의 자기자본금으로 투자하는 자기매매에서 관리를 잘해 실적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합니다.

이처럼 증권사의 실적은 좋았지만 증권주는 전혀 다른 모습니다.

삼성증권 지난 5월 89,000원을 찍은 후 이달까지 반 값 이상 떨어져 4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속해 있는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도 올 1월 이후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워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우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증권가는 당분간 증권주의 탄력적 반등은 쉽지 않다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박윤영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증권주의 탄력성이 떨어졌다. 쉽게 반등할지는 지켜봐야한다. 여기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주가의 벨류에이션도 나빠졌다.”

또 증권주 특성상 시황에 민감하다보니 시장이 안좋으면 실적과 관계없이 주가는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대외 경기의 불안감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당분간은 증권주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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