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 수입차 홍수

입력 2011-11-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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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 성장률이 국산차의 6배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는 수입 신차 모델이 대거 등장하면서 수입차 증가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올 10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은 신차 효과와 한-EU FTA발효 등의 호재로 지난해보다 18.9% 증가했습니다.

11월과 12월 예상치까지 합하면 총 19.3%가 증가한 10만8천대가 판매될 전망입니다.

국산차도 인기모델 판매 호조와 신차 효과에 힘입어 판매는 증가했지만 한자리 수에 그쳐 올해 2.9% 증가한 160만대가 예상됩니다.

점유율 자체는 국산차와 비교할 수 없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판매성장률만큼은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이 긴장해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내년 이렇다 할 야심작이 없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신규 브랜드와 주요 신차 모델을 대거 발표할 수입차 군단을 주목해야 합니다.

유럽 소형차 부분의 강자인 피아트와 시트로앵이 새롭게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고 BMW의 신형3시리즈와 미니(MINI) 디젤, 벤츠의 신형 B클래스 등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도요타와 폭스바겐, 아우디, 혼다, 인피니티 등이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으로 신형 모델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반면에 국산차들은 기아차의 K9 외에는 이렇다 할 신종 라인이 없습니다. 대부분 i40세단이나 아반떼 쿠페 같은 기존 모델의 변형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과거 한 2년동안 국내시장에서는 메이저 볼륨차량의 신차가 다 나왔어요. 그래서 특별하게 더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 신차는 없는 것 같다.."

최근에는 일부 국내 자동차들이 환경규제 충족을 위해 엔진을 변경하면서 자동차 값이 웬만한 저가 수입차 가격과 맞먹게 돼 판매 감소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판매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바로 경기에 따른 소비심리와 신차효과.

그러나 얼어붙은 소비자의 눈을 매혹시킬 국산차의 매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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