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호, ‘색깔경영’ 본격화

입력 2011-11-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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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전자가 국내 주요 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당초 예상을 깨고 예년 수준을 웃도는 승진인사를 냈는데요. 그 배경은 무엇인지 박병연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올한해 실적부진에 시달렸던 LG전자가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내년도 공격경영을 위해서는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구본준 부회장의 결단이 었었기 때문입니다.

당초 업계에선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연말 인사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스마트폰 사업을 관장해 온 박종석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교체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전 사업을 관장했던 이영하 HA사업본부장(사장)이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신문범 해외마케팅 부사장이 HA사업본부장을 맡게 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HE와 MC, AE사업본부장은 모두 유임됐고, 구본준 부회장 직속 독립 사업부인 DS·PC·CAR 사업부장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현재 LG전자의 주요 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본부장들은 모두 구본준 부회장이 직접 임명하거나 발탁한 인물들입니다.

실적이 다소 부진하거나 선방한 정도의 본부장들이 현직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승진한 것은 구본준 부회장의 신임이 그만큼 두텁다는 의미입니다.

일각에선 구 부회장이 주요 사업본부장을 1~2년차 신참급 사장과 부사장급으로 맞춘 것은 COO 즉 최고운영책임자직 신설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COO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것입니다.

회사 안팎에선 전자 계열사의 고참급 사장이 LG전자의 COO로 오거나 경영 혁신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외부 인사를 사장급 COO로 영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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