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도 신용등급 강등 위기

입력 2011-11-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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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신용등급 강등 대상이 선진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기업들까지 확대되면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 역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신용등급 강등 물결이 쓰나미처럼 커져 아시아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이면서 우리나라도 위험권에 진입하는 모습입니다.

실제 올해 들어 S&P는 한국 기업 5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포스코와 LG전자, SK텔레콤, 신세계, 외환은행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주요 대상이었습니다.

무디스도 5개 기업, 피치는 3곳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강등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원>

"펀더멘탈 측면에서 보면 올해 하반기보다 내년 상반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용등급 조정도 영향을 많이 받을 것"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 위주의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고 외화 자금 조달도 녹록치 않은 상황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이유 모두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등급을 내리는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위험도 그만큼 커진겁니다.

증권가에서는 신용등급 강등이 건설과 해운, 조선업체들에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수년째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악화된 데다 PF 부실 등으로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이유에 섭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이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업계 전반에 신용등급 공포감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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