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족 올 연말에는 얼마나 쓸까?

온라인 쇼핑객들의 연말 소비심리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전망입니다. 비자 설문조사 결과,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주요 온라인 쇼핑 시장 8개국에서 설문에 참여한 온라인 쇼핑객의 절반 가량(51%)이 올 연말 시즌 동안 작년과 비슷한 규모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보다 지출액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31%를 기록했으며, 규모를 줄이겠다는 비율은 18%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연말 연휴 시즌 동안 한국내 온라인 쇼핑은 3%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프라인 쇼핑은 2010년 대비 3%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설문에 참여한 한국 쇼핑객들이 연휴 시즌 쇼핑에 지출하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합산 지출액 또한 지난해 약 75만원(663달러), 올해 약 73만원(645달러)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이할 만한 것은, 국내 온라인 쇼핑객 대다수(91%)가 이번 연휴 시즌에 온라인으로 구매할 의향을 가지고 있는 반면, 지출하려는 평균 금액은 약 41만원(360달러)으로 8개국 시장의 평균인 79만원(701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비자의 정도영 전자상거래부문 부사장(아태·중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은 “한국 시장의 특이점은 한국 소비자들이 연말 쇼핑을 하려는 의사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소비하려는 지출규모가 아태지역 평균보다 낮다는 점”이라며 “이는 크리스마스나 새해보다는 구정이나 추석 등 민족 명절에 쇼핑 및 선물을 하는 문화가 한국 내 더 깊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정도영 부사장은 또 “웹 상에서의 구매로 누릴 수 있는 편의성과 상당한 비용 절약으로 인해 쇼핑객들의 지출 규모는 온라인에서 늘어나기 마련이다. 알뜰한 소비자들은 온라인 상에서의 여러 연말 특수 할인 기회들을 활용, 경제적인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오르는 물가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올해말 쇼핑 규모를 높게 잡았던 소비자들은 이러한 세일 기회들을 잘 활용하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1 비자 연휴 시즌 온라인 쇼핑 설문조사(2011 Visa Holiday Season Online Shopping Study)’는 2011년 10월에 실시된 것으로, 호주,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태국 지역 온라인 쇼핑객 4천 명을 대상으로 11월과 12월 여행 기간은 물론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 동안 이들의 구매 행태를 조사한 것으로 이번 설문조사에는 500명의 한국인 소비자들이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