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03포인트(0.37%) 내린 1912.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0.44% 하락한 1911.07로 출발한 뒤 주요 투자주체들의 매물 증가로 장중 1% 넘게 떨어지며 1898.34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수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긍정적인 합의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 때문에 장중 내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EU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데다 주요 20개국(G20)이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유럽을 지원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관련 기관들은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2120억원 순매수하며 나흘만에 매수로 돌아섰고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수급을 안정시켰다.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의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가 한꺼번에 돌아오는 `쿼드러플 위칭데이`에도 불구하고 동시호가에서의 프로그램 매매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은행(-2.33%), 운송장비(-1.61%), 기계(-1.50%) 등이 1% 넘게 내렸지만 비금속광물(2.64%)과 음식료품(1.52%), 전기가스업(0.70%)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현대차(-1.76%), 현대모비스(-2.18%), 기아차(-1.79%), 신한지주(-2.56%) 등이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0.76%), LG화학(0.15%), 한국전력(0.57%)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유상증자설로 5.09% 급락하면서 LG(-3.48%), LG전자(-1.33%), LG이노텍(-2.75%) 등 LG 계열사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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