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은행 신용 추락에도 韓은행은 오히려 상승

입력 2011-12-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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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메이저은행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에도 국내은행들의 등급은 오히려 상승했다.

12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의 국내은행 신용등급 현황을 보면 2011년 하반기에 국내 은행 2곳의 신용등급과 4곳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피치는 지난 11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올리면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지난 9월에는 신한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7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올렸다.

올해 11월 기준 국내은행 신용등급 전망은 무디스는 17곳 가운데 12곳, S&P는 12곳 가운데 11곳, 피치는 11곳 전부가 `안정적` 이상이다.

국내은행 대부분이 위험에서 벗어난 셈이다. 유로존 사태 이후 미국 등 세계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국내 은행들이 유로존 위기라는 강한 충격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긴 하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이 국내은행의 등급을 올린 것은 국가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국책은행 동반상승, 개별은행들의 순익 증대 등 단기성 호재 등에 따른 것일 뿐 은행산업 전반을 양호하게 평가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불안이 심화하면서 외화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 국내 은행들도 선진국 은행들의 뒤를 따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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