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개인연금 수익률 ‘저조’..대책 시급

입력 2011-12-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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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시대를 맞아 퇴직과 개인연금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수익률은 부진하거나 원금까지 잃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댈 곳 없는 서민들을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고령화시대를 맞아 우리 국민들은 노후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중년 이상의 절대 다수가 아직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후를 대비하고 있는 사람도 기댈 곳은 퇴직과 개인연금이 대세.

<인터뷰> 김기오(회사원)

“국민연금도 방안이 될 수 있기는 하지만 개인연금쪽으로해서 국민연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쪽으로 가입을 해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연상(회사원)

“노후를 누가 준비해 주는 것이 아니고 준비해야하기 것이기 때문에 개인연금펀드와 퇴직연금에 가입했고 그 수익률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퇴직과 개인연금(연금보험, 연금펀드, 연금저축) 등 사적연금시장 규모가 지난해말 187조원에서 올해말 250조원을 돌파하며 34%나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은행 연금저축인 신개인연금신탁의 경우 올해 대부분 2%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노후대비 금융상품들이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여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퇴직연금도 올 3분기 확정급여형(DB) 기준으로 신한과 국민, 우리, 하나 등 4대 은행의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이 1.09~1.15% 수준에 그쳤고 비원리금보장상품은 원금을 아예 까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신한 -7.81%, 우리 -7.08%, 하나 -4.24%, 국민 -4.79%)

올해 인기를 끈 퇴직연금펀드도 채권형만이 4%대의 수익률을 유지했고 다른 유형의 펀드들은 2%미만이거나 마이너스 수익률(-3∼-2%)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안전한 노후를 위한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박형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

“100세시대를 맞이해 오래사는 위험과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는 장기투자상품을 적극 고려해야 합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 등 투자자 교육을 보다 강화해야하고 선진국 대비 부족한 현행 소득공제 금액도 확대해야 됩니다.”

<스탠딩> 유은길 기자

“퇴직과 연금 관련 금융상품들은 고령화시대 국민의 노후대비와 직결되는 만큼, 정부는 수익률 보전을 위한 수수료 인하 등 다양한 안전 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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