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힘들다, 힘들어"

입력 2011-12-15 16:59  

<앵커> 지난달을 기점으로 백화점은 물론이고 대형마트까지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습니다. 유통업계는 `리먼 사태 이후 가장 힘들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유통업계에 또 한번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작년 11월과 비교해 지난달(11월) 백화점은 물론이고 대형마트까지 매출이 감소(각 0.5%↓)했습니다.

이렇게 유통업계의 양대산맥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모두 역성장한 건 2009년 2월 이후 처음입니다. (2009.2 당시 백화점 0.3%↓, 대형마트 20.3%↓)

게다가 대형마트의 경우 매출이 소폭 상승(2.2%↑)한 식품군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매출이 줄었습니다.

소비자들이 먹는 것만 빼고는 아무데도 지갑을 열지 않았단 얘깁니다.

지식경제부는 원인을 이상 고온 현상에서 찾았습니다.

평년 기온보다 최고 15도까지 높았던 초겨울 날씨에 대형마트는 김장 재료가, 백화점은 겨울옷이 팔리지 않아 제철 장사를 못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업계는 "모든 것을 날씨 탓으로 돌리기엔 최근 시장 동향이 심상치 않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대형유통업체 고위 관계자는 "2008년 말 리먼 사태 이후 가장 힘들다"며 "내년엔 더 힘들 전망이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고위 관계자들도 "가을 들어 경영지표들이 악화 추세"라며 "허리띠를 졸라맬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업계는 세일 기간을 늘리거나 내년 설 선물 세트 예약판매 시기를 평년보다 앞당겨 매출 증대에 힘을 쏟는 한편 사은품 제공 기준을 강화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내 유통업계가 3년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어 내며 체질이 개선됐을 것"이라며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했지만 업계는 여전히 다시 불어온 찬 바람에 잔뜩 긴장한 분위기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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