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지표 호조 불구 소폭 상승에 그쳤나?"

입력 2011-12-16 08:00   수정 2011-12-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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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월가포커스>

김희욱 외신캐스터 > 시장도 이번 주 내리 하락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반등하면서 즐거운 금요일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나온 여러 가지 소식들은 긍정적이었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상승세를 제한하는 유로존 관련 이슈들이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

먼저 오늘 경제지표 내용부터 체크해보자. 실업수당 3년 반 내 최저치 기록. 그리고 제조업 지표는 개선을 가리켰다고 나오고 있다. 일단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는데 주간 데이터니까 변동성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셔야 되겠고 대신에 연말 쇼핑 시즌에 들면서 임시직이든지 뭐든지 어쨌든 유통 소비 업종의 일자리가 많이 늘었나고 있다는 것은 현실에서 입증되고 있다. 제조업 지표는 신규주문 증가가 주도하면서, 긍정적이다.

뉴욕 지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지난 5월 이후 최고치. 기록했고 다음에 필라델피아의 연중 제조업 지수 역시 전월비 급등했다. 반면에 연준 산업생산 지표는 계속 진행 중이었던 증가세를 잠시 멈추고 소폭의 조정을 받았다.

다음 내용 지금이 어닝 시즌은 아니지만 뜬금없이 실적 보고서가 하나 나왔는데 내용을 전해드리겠다. 실적집계를 어떻게 하든 기준은 그 회사 마음이다. 페덱스 실적 보고서 보자 바로 세계 2위 운송업체 페덱스가 되겠다. 이번 실적이 9월, 10월, 11월 결과라는 점에서 3. 5분기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다. 어쨌든 헤드라인 넘버를 보시면 주당 순이익이 1달러 57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달러 52센트를 여유 있게 상회했고 지난해 주당 89센트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수익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겠다.

실적 호조라는 점은 확인되고 있고 어떤 부분이 실적 호조에 기여했는데 CEO 성명내용 들어보자 페덱스 CEO 프레드릭 W. 스미스 이번 실적호조는 효율적인 재정관리와 주로 개인용 택배수요 급증에 기인한다면서 지난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 온라인 쇼핑분야 견조한 매출증가와 연동되는 것으로 설명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내용 보자. 이렇게 페덱스 실적보고서를 직접 열어놓고 바쁜 시간에 보여드리는 이유는 상식적으로 이런 운송관련주는 경기 선행 기능을 갖고 있고 어떻게 보면 경기민감주 선행주의 중간 정도에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 따라서 이런 운송주 실적보고서 내용을 보다 보면 항상 향후 전망을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들어있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페덱스는 운송주 대장주 격이기 때문에 그런 내용이 들어있나 꼼꼼히 살펴봤는데

일단 페덱스는 이번에 대규모 지출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어디에 돈을 썼나 보면 운송용 항공기 27대를 보잉사로부터 주문했다는 내용이 나와 있고 그 이유는 노후 항공기 교체를 통해서 연료비 효율향상과 정비 등 운용비용 감축을 위한 것이라고 나와 있지만 어쨌든 이렇게 대규모 지출을 감행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업황에 대한 자신감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겠다.

반면에 이 내용을 보고서 우리나라 운송관련주 우리나라도 택배 회사 많이 있는데 여기다가 적용해볼까 생각했더니 그 밑에 조금 우려되는 내용이 나와 있긴 한데 페덱스의 최고 재무 책임자 의견 보시면 이전에 주문했던 항공기 11대 인도를 잠시 연기하고 있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특히 아시아지역 물동량 감소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서 페덱스 실적호조를 우리나라 운송관련주에 적용하기에는 조금 찜찜한 부분이라고 말씀 드리겠다. 하지만 나무가 아닌 숲을 봤을 때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졌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 경기둔화에 대한 현재 우려를 크게 반영하지 않은 양호한 범위의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평가가 가능하겠다.

페덱스 실적 발표 이후에 주가동향 보자. 개장 전에 실적 발표 하자마자 급등하면서 출발했고 장 후반까지 상승세 지켜내면서 장 중에 8% 상승마감을 기록했다. 밑에 보시는 선이 빨간색 S&P500지수가 되겠는데 오늘 이렇게 개장 초 갭업 하면서 같이 출발했지만 페덱스 주가와는 반대로 하락으로 점점 멀어지고 있고 상승분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는 S&P500지수 동향을 보고 있다.

미국 시장 잘 아시는 대로 1% 대의 급등 출발했다가 결국은 거의 상승분을 내주면서 보합에서 마감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의 이슈들이 설명해 준다.

오늘 미 증시 반등세에 찬물을 끼얹은 이슈들 무엇이 나와 있을까. 대충 짐작이 가실 것이다. 항상 미 펀더멘탈 이슈로 시장이 오르려고 하면 유럽발 이슈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요즘의 추세를 생각해 보시면 오늘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보시면 되겠다.

앞서 보신 대로 미 증시 경제지표도 좋았고 시장의 관심이 몰렸던 페덱스 주가도 내용과 전망이 모두 좋았는데 상승탄력이 둔화된 이유에 대해서 시장 주변 뉴스가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고 IMF 총재 사진 나온 것 보니까 짐작이 되겠다.

미국 시간으로 개장 직후 오전에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또 한번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서 양적완화라는 해법은 이건 정말 아니라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 얘기는 물론 시장에 부정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처음 들어본 사실도 아니기 때문에 이때 일시적인 눌림목이 나왔다가 다시 상승시도가 나타나고 있던 중에 또 두 번째 악재가 터져 나왔다고 한다. 두 번째 내용은 갑자기 IMF 크리스틴 레가르드 총재가 현재 글로벌 경제전망이 상당히 어둡다. 어떤 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모든 회원국들로 하여금 이에 대처하기 위한 경기부양 수단 간구를 권고한다. 이는 누가 뭐래도 유로존에서부터 시작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한 내용이 바로 그 이유였다고 한다.

일단 이렇게 보시면 이해가 되실 텐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렇게 유럽장 미국장 보면서 바로 3시간 이후에 열릴 우리나라 증시에 대해서 예측해 봐야 하는데 미국 증시는 대외악재와 대내 호재가 매일 대결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무승부 정도로 볼 수 있겠고 다만 우리 증시는 억울한 게 미국이 하락마감하면 당연히 하락출발하고 미국이 상승마감 했어도 유럽발 악재가 있었다면 거기에 반응하는 외국인 매도세가 나오면서 불리하다는 것이다.

마지막 내용 보겠다. 내년 증시전망 나올 때 마다 조금씩 챙겨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마켓워치) 일단 2012년 증시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내용인데 월가 10대 금융기관 중 하나인 찰스 슈압의 수석투자전략가 리즈 안 손더즈 올해 너무 잔파도가 많았던 변동성 증시 속에서 단타거래자들만 활발하게 움직였고 일반 투자자들은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했다면서 다행히 내년 2012년에는 시장이 안정되면서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변동성을 배제한 안정적인 환경에서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잡는 데 있어서 보다 유리한 장세가 펼쳐질 것이다. 또한 유로존이 설사 경기침체에 돌입한다고 해도 미 경제는 이와 별개로 성장세 유지할 수 있고 증시도 양호한 상승세가 가능하다. 이 가운데서 기술주와 제조업종에 관심을 갖자. 다음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이머징 마켓 증시가 보다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밖에 날씨가 춥지만 봄을 생각하면서 추위를 이겨내는 것처럼 장기전망에 어떻게든 우리가 위로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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