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금연, 큰 효과 없어"

입력 2011-12-19 09:55   수정 2011-12-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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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흡연을 금지한다고 해도 업소 밖의 흡연으로 효과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에서 술집의 금연 효과를 조사한 결과 실내 금연을 시행하더라도 술집 밖에서 흡연을 허용하면 안에 있는 사람들을 간접흡연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에서는 술집에서 금연을 실시한 지 7년째로 접어들고 있는데 흡연자들은 대부분 술집 바깥에 만들어진 흡연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1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타고 대학 연구팀은 술집 안 공기의 질을 조사한 결과 반쯤 차단막이 쳐진 술집 바깥의 흡연 공간에서 흘러들어오는 담배 연기가 술집 안의 공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따라서 술집 안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규제가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세 차례에 걸쳐 웰링턴 시내에 있는 술집 일곱 군데를 방문해 간접흡연의 영향을 밝혀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바깥의 흡연 공간, 흡연 공간과 가까운 실내, 실내 안쪽 등의 분진 수치를 측정했다면서 그 결과 바깥의 모든 공간은 물론 대부분의 실내 공간도 세계보건기구(WHO)의 공기 질 기준보다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내의 아주 깊숙한 공간도 평균 분진 수치가 가이드라인의 최고 수치의 두 배 정도가 됐다며 실내와 실외를 갈라놓은 문이 자주 여닫히면 실내의 분진 수치는 훨씬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술집 바깥의 흡연 공간이 3면이나 4면이 벽으로 돼 있고 지붕은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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