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박문환의 증시퍼즐 >
앵커 > 앞으로 김정은 체제 안착이 향후 한반도 정세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어떤 생각 갖고 있나.
동앙증권 박문환 > 과거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와 지금과 비교해 보면 과거에도 이런 적 있었다. 한반도 평화가 깃들 수 있다는 기대치가 높아질 무렵 김일성이 돌연 사망해 버렸었다. 당시에는 그렇게 큰 혼란이 오지 않았는데 장중에 2% 넘는 하락이 진행되다가 결국 상승으로 마감됐다. 이유는 유일한 후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년 전후에 걸쳐서 그리고 아주 집중적으로 9년 정도에 걸쳐서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 그의 주변에 대학시절부터 그와 땀과 살을 섞었던 친구들이 이미 군부에서 상당한 장악력을 보이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자연스럽게 권력은 이향될 수 있었고 군부는 곧장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 북한의 정권은 유지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후계자 김정은 조금은 다르다. 북한에서 후계자 이야기는 금기사항이었고 잘못 말을 꺼냈다간 반역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병이 깊어질 때까지도 후계자 선정을 못하고 있다가 한 차례 쓰러진 이후부터 후계자 작업이 비로소 시작됐다. 좀 늦은 감이 있다. 과거 김정일처럼 군부에는 그의 친구들이 없다. 과연 김정은이 군부의 충성을 얻어내지도 못하고 북한을 통치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이제 겨우 서른의 나이에 군주를 따를 만한 군부가 얼마나 있겠나. 결국 중기적으로 권력의 이항작업에 상당한 진통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과거 김일성 주석의 사망과는 다른 사건으로 봐야 할 것이다.
앵커 > 하지만 북한에는 김정은의 외삼촌인 장성택이 있지 않나. 이런 관계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동앙증권 박문환 > 물론 그의 외삼촌 장성택이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샹승 했다. 그는 과거에 여러 차례에 걸쳐 권력에서부터 좌천됐던 적이 있었던 인물이다. 그 이유는 다소 탐욕스러운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대북 전문가들의 생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김정은의 수호자로 내세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 이외에 다른 사람을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혈육 아니겠나. 하지만 사람이라는 것은 속을 알 수가 없다. 특히 권력이라고 하는 것에 혈육이라는 사실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다. 과거 왕권을 둘러싼 암투에서 승리한 왕자는 권력을 잡지 못한 다른 왕자들을 죽이는 법 비일비재 했었으니까 말이다.
아무리 김정은이 백두혈통으로서 후계자로 지명 받고 있는 상황이라지만 나중에 장성택과 대립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북한의 권력은 장성택을 중심으로 한 세력과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세력으로 분리될 가능성 혹은 다른 몇 개의 분파로 나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식량난 이후로 중앙군부 말고 주변에 있는 군부들은 이미 자급자적 상태로 돌아가 버렸다. 그래서 중앙집권적 힘이 상당히 무뎌진 상황이다.
앵커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에 사망했는데 오늘 발표를 했다. 이렇게 사망 발표가 늦춰진 배경에 대해서 어떤 생각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동앙증권 박문환 > 일단 연평 해전을 포함해서 북한 관련 이슈가 나왔을 때 단 한번이라도 중기적 악재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 매수의 기회라고 지금까지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또 17일 사망했었던 것을 왜 이제야 발표했을까 에 대한 부분에 대해 권력중심부도 두렵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단속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단속하고 나서 발표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과거 독일의 통일을 생각할 수도 있다. 미국에 있는 대북 전문가 중에서 프리드먼이라는 사람은 우리나라와 북한이 통일이 되게 되면 일본한테는 아주 아픈 가시가 될 것이라고 얘기한 적도 있다. 러시아의 대북전문가들 중에서는 우리나라가 2020년이 되면 사실상 통일을 이루게 될 것이란 얘기도 많이 나온다. 저도 통일을 무척 바라고 있다. 그건 2010년, 2020년 후가 된다면 아마도 가장 강한 나라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 특히 독일과는 전혀 다른 상황인데 독일은 통일 되기 이전에 상당히 오랜 시간 준비를 해왔다. 통독이 되기 전에 동독과 서독의 GDP 격차도 상당히 줄여나갔고 서독은 동독한테 무지하게 많은 돈을 퍼줬다. 하지만 지금 우린 그런 절차가 전혀 없었다. 완전 단절된 상태에서 살아왔다. GDP 격차 너무 심하기 때문에 만약에 갑작스런 통일이 된다면 우리 GDP는 크게 위축될 수도 있다.
연평 해전이나 그 외 여러 가지 사건들은 모두 군부를 김정일이 장악하고 있을 때 일어났던 사건이다. 지금은 북쪽의 구심점이 사라져 버린 상황이다. 아무도 김정일을 대신할 수는 없다. 또한 휴전선의 갑작스런 붕괴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기아 선상에 놓인 북한사람들이 지금까지는 군부의 총구에 겨우 질서를 잡고 있었지만 사망 소식이 전체적으로 알려지게 되면 군부가 질서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중국으로의 탈출이나 우리나라로의 탈출이 시작될 가능성도 높다. 군부의 경우 지금 어느 줄에 서야 될지를 생각하고 누군가가 언제든 내 뒤통수를 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휴전선 등에 대한 경계업무가 소홀해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북한주민들이 대탈출 러시가 생각된다면 우리는 중기적으로 더 많은 수용시설을 지어야 되고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결국 우리 GDP를 까먹을 수 밖에 없다. 전혀 다른 체제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이 대거 몰려올 경우에 치안유지를 위한 비용도 훨씬 더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혹은 북한 군부에서 권력이 대립한다던가 혹은 교전 소식이라도 나게 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앵커 > 중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증시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말인가 .
동앙증권 박문환 > 북한에서 구심점이 사라져버린 뉴스는 한반도에서 처음 접하는 뉴스다. 누구도 함부로 예상할 수 없는 문제다. 나중에 안정을 찾게 되면 다시 매수하는 일이 있더라도 당분간 북한 군부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전까지 위험자산을 보유할 만한 용기는 없다.
과거 북한 관련 이슈와는 정 반대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 주가에 중기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주식과 주식형 펀드는 현금시켜두는 것이 좋겠다. 채권형 펀드만큼은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좀 더 시간을 두고 볼 생각이다. 하지만 2011년도부터는 이런 일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 만들어둔 자산이 있다. 바로 언헷지 자산이다. 우리나라의 환율이 상승했을 때 수익이 날 수 있는 그런 언헷지 자산에 대해서는 보유하거나 오히려 비중을 늘려둘 생각이다. 만약 우리 신용등급이 하향되고 환율이 지금보다 상승한다면 효자자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앵커 > 앞으로 김정은 체제 안착이 향후 한반도 정세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어떤 생각 갖고 있나.
동앙증권 박문환 > 과거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와 지금과 비교해 보면 과거에도 이런 적 있었다. 한반도 평화가 깃들 수 있다는 기대치가 높아질 무렵 김일성이 돌연 사망해 버렸었다. 당시에는 그렇게 큰 혼란이 오지 않았는데 장중에 2% 넘는 하락이 진행되다가 결국 상승으로 마감됐다. 이유는 유일한 후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년 전후에 걸쳐서 그리고 아주 집중적으로 9년 정도에 걸쳐서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 그의 주변에 대학시절부터 그와 땀과 살을 섞었던 친구들이 이미 군부에서 상당한 장악력을 보이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자연스럽게 권력은 이향될 수 있었고 군부는 곧장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 북한의 정권은 유지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후계자 김정은 조금은 다르다. 북한에서 후계자 이야기는 금기사항이었고 잘못 말을 꺼냈다간 반역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병이 깊어질 때까지도 후계자 선정을 못하고 있다가 한 차례 쓰러진 이후부터 후계자 작업이 비로소 시작됐다. 좀 늦은 감이 있다. 과거 김정일처럼 군부에는 그의 친구들이 없다. 과연 김정은이 군부의 충성을 얻어내지도 못하고 북한을 통치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이제 겨우 서른의 나이에 군주를 따를 만한 군부가 얼마나 있겠나. 결국 중기적으로 권력의 이항작업에 상당한 진통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과거 김일성 주석의 사망과는 다른 사건으로 봐야 할 것이다.
앵커 > 하지만 북한에는 김정은의 외삼촌인 장성택이 있지 않나. 이런 관계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동앙증권 박문환 > 물론 그의 외삼촌 장성택이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샹승 했다. 그는 과거에 여러 차례에 걸쳐 권력에서부터 좌천됐던 적이 있었던 인물이다. 그 이유는 다소 탐욕스러운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대북 전문가들의 생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김정은의 수호자로 내세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 이외에 다른 사람을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혈육 아니겠나. 하지만 사람이라는 것은 속을 알 수가 없다. 특히 권력이라고 하는 것에 혈육이라는 사실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다. 과거 왕권을 둘러싼 암투에서 승리한 왕자는 권력을 잡지 못한 다른 왕자들을 죽이는 법 비일비재 했었으니까 말이다.
아무리 김정은이 백두혈통으로서 후계자로 지명 받고 있는 상황이라지만 나중에 장성택과 대립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북한의 권력은 장성택을 중심으로 한 세력과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세력으로 분리될 가능성 혹은 다른 몇 개의 분파로 나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식량난 이후로 중앙군부 말고 주변에 있는 군부들은 이미 자급자적 상태로 돌아가 버렸다. 그래서 중앙집권적 힘이 상당히 무뎌진 상황이다.
앵커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에 사망했는데 오늘 발표를 했다. 이렇게 사망 발표가 늦춰진 배경에 대해서 어떤 생각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동앙증권 박문환 > 일단 연평 해전을 포함해서 북한 관련 이슈가 나왔을 때 단 한번이라도 중기적 악재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 매수의 기회라고 지금까지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또 17일 사망했었던 것을 왜 이제야 발표했을까 에 대한 부분에 대해 권력중심부도 두렵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단속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단속하고 나서 발표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과거 독일의 통일을 생각할 수도 있다. 미국에 있는 대북 전문가 중에서 프리드먼이라는 사람은 우리나라와 북한이 통일이 되게 되면 일본한테는 아주 아픈 가시가 될 것이라고 얘기한 적도 있다. 러시아의 대북전문가들 중에서는 우리나라가 2020년이 되면 사실상 통일을 이루게 될 것이란 얘기도 많이 나온다. 저도 통일을 무척 바라고 있다. 그건 2010년, 2020년 후가 된다면 아마도 가장 강한 나라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 특히 독일과는 전혀 다른 상황인데 독일은 통일 되기 이전에 상당히 오랜 시간 준비를 해왔다. 통독이 되기 전에 동독과 서독의 GDP 격차도 상당히 줄여나갔고 서독은 동독한테 무지하게 많은 돈을 퍼줬다. 하지만 지금 우린 그런 절차가 전혀 없었다. 완전 단절된 상태에서 살아왔다. GDP 격차 너무 심하기 때문에 만약에 갑작스런 통일이 된다면 우리 GDP는 크게 위축될 수도 있다.
연평 해전이나 그 외 여러 가지 사건들은 모두 군부를 김정일이 장악하고 있을 때 일어났던 사건이다. 지금은 북쪽의 구심점이 사라져 버린 상황이다. 아무도 김정일을 대신할 수는 없다. 또한 휴전선의 갑작스런 붕괴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기아 선상에 놓인 북한사람들이 지금까지는 군부의 총구에 겨우 질서를 잡고 있었지만 사망 소식이 전체적으로 알려지게 되면 군부가 질서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중국으로의 탈출이나 우리나라로의 탈출이 시작될 가능성도 높다. 군부의 경우 지금 어느 줄에 서야 될지를 생각하고 누군가가 언제든 내 뒤통수를 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휴전선 등에 대한 경계업무가 소홀해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북한주민들이 대탈출 러시가 생각된다면 우리는 중기적으로 더 많은 수용시설을 지어야 되고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결국 우리 GDP를 까먹을 수 밖에 없다. 전혀 다른 체제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이 대거 몰려올 경우에 치안유지를 위한 비용도 훨씬 더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혹은 북한 군부에서 권력이 대립한다던가 혹은 교전 소식이라도 나게 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앵커 > 중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증시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말인가 .
동앙증권 박문환 > 북한에서 구심점이 사라져버린 뉴스는 한반도에서 처음 접하는 뉴스다. 누구도 함부로 예상할 수 없는 문제다. 나중에 안정을 찾게 되면 다시 매수하는 일이 있더라도 당분간 북한 군부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전까지 위험자산을 보유할 만한 용기는 없다.
과거 북한 관련 이슈와는 정 반대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 주가에 중기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주식과 주식형 펀드는 현금시켜두는 것이 좋겠다. 채권형 펀드만큼은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좀 더 시간을 두고 볼 생각이다. 하지만 2011년도부터는 이런 일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 만들어둔 자산이 있다. 바로 언헷지 자산이다. 우리나라의 환율이 상승했을 때 수익이 날 수 있는 그런 언헷지 자산에 대해서는 보유하거나 오히려 비중을 늘려둘 생각이다. 만약 우리 신용등급이 하향되고 환율이 지금보다 상승한다면 효자자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