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지정학적 불안감‥증시 63P 폭락

입력 2011-12-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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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국내 증시에도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채권과 환율 등 금융 시장 전반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국내 주식 시장은 또 한 번 크게 요동쳤습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포인트이상 떨어진 1776.9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 역시 5% 이상 급락하며 3개월만에 다시 480선 아래로 후퇴했습니다.

이날 유럽의 불안감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들린 정오를 기점으로 낙폭을 키워 오후 한 때 9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후계 구도 선정 등 북한 정세가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된 겁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에 위축돼 2천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자금을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요는 채권 시장에서도 나타났습니다.

국가의 위험도를 선방영해 판단하는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2만계약 정도 순매도에 나서자 자금 이탈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이런 불안감은 국채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져 3년만기 국채는 장중 한 때 16bp까지 치솟았고 5년만기물도 8bp까지 오르며 원화 자산 투자에 대한 걱정을 키웠습니다.

채권 전문가들은 대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원화채권이 안전자산이라는 평가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다 원/달러 환율도 16원이상 급등하며 불안감을 더했습니다.

환율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됐던 지난 10월6일 고점을 찍은 이후 두 달 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김정일 사망소식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더욱 약화되면서 아시아 증시 역시 모두 급락했습니다.

대만과 홍콩이 장중 한 때 2% 넘게 하락했으며 일본도 1% 넘게 떨어져 급변한 북한 정세에 아시아 시장 역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했습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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