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포커스 "김정일 사후 엇갈린 평가"

입력 2011-12-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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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욱 외신캐스터 > 미국과 유럽 증시 김정일 사망이라는 악재를 시장에 반영하긴 했지만 유럽과 미국 증시 하락은 김정일 사망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겠고 여러 가지 뉴스를 정리하면서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외국인들의 자금이 대규모 이탈 가능성은 감지되고 있지 않다.

외신에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보도 내용을 1면에 전부 대서특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1면에서 김정일 사망 소식을 싣고 있고 김정일 사후 체계에 대한 관심이 사실상 높은 상황인데 앞날은 어떻게 될지 김정일 사후 지도체계 북한 체계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증시 마감 상황 3대 지수 위주로 정리해 보고 가겠다. 다우지수 오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긴 했는데 개장 초에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단 미국에서도 어느 정도 악재로 취급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상승으로 전환했고 그러다가 역시 잠시 잊고 유럽발 소식에 더 집중하면서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따라서 해외 시장의 반응도 어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 반응 만큼 부정적이었다고 보기는 힘들겠다.

유럽 증시 마감 상황. 프랑스만 상승마감 했고 나머지 영국과 독일 지수도 하락폭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마감했다. 해외증시 반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극단적인 반응은 아니었다고 보여진다.

외신 반응을 보겠다. 앞으로의 일이 어떨지에 대해서 북한의 김정일 관련 소식 외신에서 전하고 있는데 ABC 뉴스. 김정일은 사실상 갑작스런 심장질환으로 사망을 하긴 했지만 이미 후계자를 지명해 놨는데 문제는 후계자로 지명된 김정은이 여기서 표현하기로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북한이 군사규모 세계 4위 대국인데 이런 군사대국이 미스터리한 인물에게 맡겨진다는 게 리스크다. 여러 전문가들의 인터뷰가 나와 있디.

ABC뉴스 인터뷰내용 함께 살펴보자. 전 주한미대사였던 도날드 드레그 이번 김정일 사망이 오히려 긍정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유학하고 이데올로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한다면 외부 즉 미국과의 유대가 조금 오픈될 수 있다는 기대.

USC 국제관계연구소 펠로우 교수. 북한에 당장 혼란이 닥치지는 않을 것이다. 역시 긍정적이다. 김정일의 죽음이 북한 전체의 구조적 붕괴를 의미하는 것으로 섣부른 결론을 내리지 말자 오히려 중국의 대북지원과 영향력이 확대되는 즉 건설적인 쪽으로 북한 측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고 이런 식으로 예상 시나리오를 설정하는 것이 맞다.

공화당 하원의원 겸 미 의회안보 위원장. 북한의 지도자가 바뀐다고 새로운 북한을 기대하지 말자 김정은은 젊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혈기가 왕성한 나이인 만큼 아버지 김정일 이상으로 악랄하고 악독한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그런 김정은이 북한 군부를 얼마나 강력하게 통치할 수 있을지를 체크해 봐야 한다고 얘기했다.

김정일 사망에 대해서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아니고 암살 타살이다 이런 주장이 어제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나왔고 외신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 출처를 타고 가서 원래 이 주장을 한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하겠다. 이 내용을 왜 보냐 하면 물론 루머의 하나로 일축할 수 있지만 오늘 우리 시장 상당히 불안한 투자심리로 시작할 텐데 여기서부터 시장 교란 세력들이 이걸 가지고 시장을 흔드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확인해 보자는 것이다.

사진에 나와 있는 벤자민 퍼포드는 국제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로서 아주 근본이 없는 사람은 아니다. 97년도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지 일본 특파원을 시작으로해서 98년도부터 2005년까지는 포보스지 아시아 지역 편집장으로 일했다고 한다. 이 사람의 주장은 제목 그대로 토요일 아침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인은 심근경색이 아닌 타살이라는데 그는 일본 자위대 정보부와 아시아 비밀 정보단체에 따르면 김정일 암살 직후 일본 내에 대북관련 업무를 하는 경찰들과 6명의 CIA 요원들이 잇달아 체포됐는데 여기서 밝혀진 사실이 이렇다.

그리고 여기에는 국제 금융계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이 연루되어 있다는 주장이 나와 있다. 어쨌든 사실무근이라고 볼 수도 있고 어느 정도 감춰진 내용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런 내용으로 시장을 흔드는 세력들에 너무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어떤 뉴스를 접하든지 경제방송이기 때문에 친시장적인 관점으로 봐야 되고 이런 차원에서 오늘 시장이 어느 정도 김정일 사망 관련 소식에 영향을 받을지 그리고 해외 전문가들의 평가가 어떤지도 알아보겠다. 사실 어제 김정일 사망 소식이 나온 시간은 미국 시간으로 밤 10시 넘었고 또 유럽 시간으로 새벽이었기 때문에 일요일 밤과 새벽은 활동이 한산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지금 나오는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겠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고 있고 바로 인터뷰 내용 넘어가겠다. 스탠다드 차타드 리서치 센터. 지난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에 비해서 훨씬 더 널리 그리고 자세히 알려질 수 밖에 없는 대중적인 이슈인데 비해서 내년 남북관계 진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안개 속이다. 또한 김정은의 리더십이 아직 취약한 상태에서는 북핵 관련 그리고 북미관계, 6자회담까지 명확한 방향성 설정이 힘든데 이게 바로 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불확실성이다.

바클레이 캐피탈. 이번 김정일 사망이라는 재료에 대한 자사의 입장은 일단 방어적인 전략 유지 대북관련 리스크는 그 동안 많이 접해봤지만 이번은 사안 자체가 큰 만큼 불확실성도 더 크고 수명도 오래 갈 것이라는 의견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기존 유로존 부채문제에다가 한국증시 상방을 제한하는 이슈가 악재가 하나 더 부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오늘 우리 시장 외국인들 물론 매수를 급격하게 확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MSCI한국지수 4.42% 하락은 어제 우리 시장 하락분을 반영하는 것이고 그 이상으로 외국인이 크게 매도세를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앞에서 본 대로 외국계 금융사들 입장은 조심해서 나쁠 것 같다. 이런 입장이다. 따라서 외국인들 매매 예의주시하면서 대신에 터무니 없는 루머에 장중에 흔들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메신저 루머나 이런 내용은 유의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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