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유통업계 "최전방도 이상무"

입력 2011-12-20 17:45   수정 2011-12-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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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일 사망 소식에도 대형마트에서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소비자들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유통업계 역시 차분한 모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최전방에 위치한 대형마트들에서도 사재기 현상은 없었습니다.

국내 대형마트 점포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롯데마트 동두천점.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도 주요 생필품 매출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마트 파주점과 홈플러스 강릉점 등 업체별 최북단 매장을 포함한 전국 점포에서 사재기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업체별 최북단 점포 : 롯데마트 동두천점, 이마트 파주점, 홈플러스 강릉점 - 특이사항 無 / 이상 최북단 순)

롯데마트의 경우 전점에서 라면과 생수 매출이 두자릿수로 늘었지만 때마침 해당 품목의 할인 행사가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평이한 증가폭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라면 21%, 생수 14%, 즉석밥 1.8%, 통조림 2.6% 19일 일일 매출 - 12일 대비)

<인터뷰> 롯데마트 관계자

"현재 생필품 판매 동향은 일반적인 수준으로 특이사항이 없고 매장에서 사재기나 고객이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업계는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엔 사재기가 횡행했"던 점을 들어 "17년 사이 우리나라의 시민의식이 한층 성숙한 것 같다"고 자평했습니다.

내년에 강원과 경기 북부 지역에 투자 계획이 있는 회사들도 이번 소식과 상관없이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AK플라자 관계자

"김정일 사망과 관련해서 (투자가) 많이 위축된다고 하는데 회사 내에서 그런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저희는 내년 3월 원주점 오픈은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연말에 계획된 이벤트나 행사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겨울 따뜻한 날씨와 글로벌 경기 침체, 공정위발 수수료 인하 조치라는 트리플 악재에 시달린 유통업계.

김정일 사망이라는 단기 악재에 흔들리지 않고 연말 특수 잡기에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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