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충격 이전시점으로 회복

입력 2011-12-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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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외적 이슈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만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빠른 회복국면에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월요일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소 출렁였지만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일 위원장 사망뿐만 아니라, 대이란 추가 제재조치와 같이 경제 외적인 이슈가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만 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없고 일반 생활에 동요가 적은 것을 보고 우리 사회가 한층 성숙되었음을…”

강호인 기재부 차관보는 주가와 환율 등 대부분의 지표들이 북한 충격 이전 수준을 되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수급불안도 전혀 나타나지 않고 산업과 무역 부문에서도 대북악재 리스크는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은 현재까지 미비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CDS프리미엄은 169bp로 전거래일보다 1bp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북한 리스크에 강하게 반응하지 않은 것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김정일 사망소식이 한국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외국인 매도규모가 안정됐기 때문입니다.

시기적인 영향도 큽니다.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딜러들이 휴가를 떠난 시점에 상황이 터져, 시장이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아직 포문이 열리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브루스 베네트 미국 랜드연구소 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는 28일로 예정된 김 위원장의 장례식이 북한 지도부의 상태를 보여줄 첫번째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권력 승계 상황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아직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는 진단입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 충격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북한 지도부 상황이 가시화되는 28일 이후에나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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