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 초라한 출범

입력 2011-12-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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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형 헤지펀드`가 기대와는 달리 일반 펀드에도 못미치는 규모로 초라한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나마 모은 자금도 자기자본이나 계열사를 통해 지원받은 것이 대부분이어서 `자화자찬`하는 격이 됐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공격적인 투자로 높은 수익을 노리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오는 23일 금융시장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운용사 9곳이 4억원에서 470억원 사이 규모의 헤지펀드 12개를 일제히 내놓을 예정입니다.

모든 상품을 합쳐 추산한 첫 헤지펀드 규모는 약 1천5백억원.

당초 예상치인 5천억원에 한참 모자라는 것은 물론 일반 펀드에도 밀리는 수준입니다.

신한BNP파리바와 한국투신운용 등이 많은 자금을 확보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선두권이지만 이들 운용사들이 목표로 정한 금액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들어온 자금도 자기자본이나 계열사를 통한 `지원성 자금`이 대부분입니다.

기대했던 개인 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자들에게는 철저하게 외면을 받은 셈입니다.

<인터뷰>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한국형 헤지펀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업계에서는 인력과 운용 노하우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운용사들은 금융감독원의 최종인가가 끝나는 대로 적극적인 자금 유치에 나서겠다고 저마다 벼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에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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