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을 향해 뛴다] 전기 먹는 자동차 도로 누빈다

입력 2011-12-22 17:42   수정 2011-12-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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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경제TV가 준비한 산업전망 기획시리즈 `2012년을 향해 뛴다`.

여섯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고유가 시대에 새로운 대안이자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갈

‘전기차‘를 집중 조명해 봤습니다.

<기자>

요즘 알만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온통 전기차에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 고유가로 인한 높은 차량 유지비 때문에 전기차는 더욱 미래 자동차 시장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배터리와 모터, 전원장치, 전력연결 장치 등으로 구성된 전기차는 크게 두 가지 특징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먼저 가솔린 차량에 1/10 밖에 안 되는 저렴한 연료비용이 무엇보다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같은 조건에서 가솔린차에 드는 기름값이 20만원이라고 했을 때 전기차 충전에 드는 비용은 2만3천 원 정도로 10배정도 차이가 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로라는 것도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입니다.

소나무 한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이 연간 5톤.

가솔린차를 전기차로 바꿨을 때 줄어드는 양은 2.3 톤으로 전기차 한 대가 소나무 반그루의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22일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레이는 대기업 15개사와 중소기업 114개사가 참여해 탄생한 100% 국산 전기차로 내년부터 약 2천500대가 본격 생산됩니다.

충전시 배터리 자체를 교환할 수 있는 신기술을 채택한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도 오는 2012년 12월 양산을 시작해 2013년 초에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양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이 열리는 데는 아직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와 기업,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전기차 시장의 첫 번째 문제점은 바로 가격.

<인터뷰- 서형권 / 르노삼성 EV 브랜드 매니지먼트 팀장>

“어느 정도 보조금 형태로 지원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구매 단계부터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죠. 6:50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에 의해서 체계적으로 같이 보조를 맞추면서 진행을 해야 전기차 보급 확산 속도가 빠를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값을 낮추려면 기술의 발전과 동시에 대량생산이 가장 빠른 해결책입니다.

대량생산에 맞는 수요를 만들기 위해 환경부는 공공사업에만 국한됐던 전기차 보조금을 내년부터 서비스 부분까지 확대하고 예산 규모도 올해 170억에서 내년 610억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인터뷰-김효정 환경부 전기자동차 팀장>

“내년은 민간시장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서 교통, 통신, 우편 부분과 같은 공공 서비스 부분, 그 외 담당하는 민간 사업자까지 저희가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터무니 없이 부족한 충전 인프라도 가격 다음으로 꼽히는 전기차 시장의 난관입니다.

부족한 충전소 역시 내년부터 정부 주도로 보급을 늘려 초기 수요시장을 확보를 위한 토대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브릿지- 어예진 기자>

“정부는 이러한 충전소 인프라를 내년 관공서를 중심으로 2천600개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기업에게 힘을 실어줄 R&D 지원도 올해보다 늘어납니다.

<인터뷰- 강규형 지식경제부 자동차조선과 사무관>

“금년부터 성능 향상을 위해서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을 매년 200억원 정도해서 2014년 6월까지 총 600억원 규모로 지원이 될 예상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기차 대중화 시대까지 앞으로 3~5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중화를 이끌 가장 결정적인 전제는 가격이나 필요면에서 얼마나 소비자의 마음을 열게 만드느냐 입니다.

<인터뷰- 원춘건 한국전기차산업협회 회장>

“아무리 친환경차라 해도 그게 소비자가 선택하는 가격대를 넘어서면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밖에 없죠. 정말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성능과 가격을 갖춘 그런 차를 생산하는데 좀 더 매진하자..”

기술로는 세계 우위에 있는 우리나라가 진정한 전기차 시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발전은 물론 정부의 지원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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