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대북관계 유연하게 해갈 것"

입력 2011-12-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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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을 유연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유주안 기자.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김정은 시대를 맞이한 북한 체제가 안정되기까지 대북정책을 유연하게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황우여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원혜영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등을 불러 한 시간 가량 북한과 관련한 안보상황을 설명하고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야권과 진보진영의 방북 조문 요청을 허락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야당쪽에서 이해해달라"며 "이 문제로 남-남 갈등이 유발될 수 있기에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아직까진 신용평가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현 상황과 관련해 여러가지를 물어오는 상황"이라며 신용등급 하향 우려 등을 극복하기 위해 여야가 예산안 합의처리를 위해 대화를 잘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이후 대북관계에 대해 유연하게 할 여지가 있다"며 "앞으로 정치권과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새 지도부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남북관계를 원하는 지, 비핵화에 대해서는 어떤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등을 보고나서 대응책을 결정할 것"이라며 "정책의 폭을 넓게 열어두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언급이 대북정책의 기조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새로운 지도부의 성격에 따라 정책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대북정보체제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중국과의 공조가 원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나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 발표 이전에 몰랐던 건 사실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도 몰랐다"며 "우리 정보력이 걱정하는대로 취약하진 않다, 미국정부와 정보공유가 대단히 잘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후 주석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느 나라와도 직접 통화를 하지 않았다"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중국간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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