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웃고, 평촌 울고

입력 2011-12-26 18:07   수정 2011-12-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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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것처럼 이번 조치로 일단 리모델링 활성화의 물꼬는 트였는데요.

하지만 수직증축을 불허하면서 수혜를 보는 단지가 많지는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수직증축 대신 수평증축만 허용되면서 빈 땅이 없는 단지들은 혜택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단 용적률이 높은 평촌, 산본, 부천 등이 상대적으로 불리합니다.

<인터뷰> 평촌 ㅇㅇ아파트 리모델링조합장

"실제 10% 까지 늘릴 수 있는 용적률이 안되고, 동간 거리나 이런게 걸려서 아마도 제대로 다 늘리지 못할 것 같아가지고 (고민입니다)”

또 빈 땅이 있더라도, 단지 배치가 리모델링에 비효율적인 아파트는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그동안 적극적이었던 서울 대치동이나 반포동의 대표 단지들이 이런 문제를 떠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상대적으로 용적률이 낮은 분당이나 일산 등은 사정이 낫지만, 가구수 증가 혜택을 모두 누리려면, 주민들이 설계에서 손해를 감수할 수도 있다는 게 걸림돌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분당의 대표 수혜단지로 거론되는 곳 가운데 소형 위주로 구성된 아파트가 이런 경우입니다.

<인터뷰> ㅇㅇ건설 관계자

"내집을 예를 들어 2베이인데 3베이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일반 분양분(수평 증축)이 안나옵니다."

가구수 증가를 허용했지만, 업계와 주민들은 이런 점을 이유로 수직증축 요구를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의 소지가 남았습니다.

고심끝에 나온 리모델링 개정안. 손익계산이 끝나면 지역간, 단지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릴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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