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한우 암소 감축.. 실효성은?

입력 2012-01-12 18:21   수정 2012-01-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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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값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실의에 빠진 가운데 농협이 한우와 육우 가격 안정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사유두수 감축과 유통구조 개선을 약속했지만, 축산농가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월 Kg당 6천 원 ~ 1만2천 원까지 거래됐던 한우.

현재는 4천 원~ 7천 원 선으로 1년 사이에 40% 이상 급락했습니다.

한우와 육우 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지자 농협이 ‘소값 안정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한우 암소의 개체수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남성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

“한우 암소 도태 장려금 300억 원을 지원해 한우 암소를 10만 두 감축하고..”

출산 경험이 있는 경산우를 도축하면 30만 원, 출산 경험이 없는 미경산우의 경우는 50만 원씩을 지급합니다.

<기자> “농협은 또 유통 단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함으로써 소비자 가격을 6.5%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농협 안심 축산을 생산과 도축, 가공, 판매까지 총괄할 수 있는 대형 패커로 육성해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축산농가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1년에 자연적으로 한우 암소 25만~30만 두가 도태되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10만 두를 도축할 경우 실질적으로 소비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인터뷰> 변경현 전국한우협회 강원도지회장

“농협 중앙회에서 최근 소비한 한우가 1천600마리에 불과한데 10만 마리를 어떻게 소화할 지 의문이다”

도태를 추진한다고 해도 농민들이 선뜻 응할 지도 미지수입니다.

농협 측이 실질적인 전수 조사도 실시하지 않은데다 농민들은 장려금을 150만 원 선까지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협은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유도와 도태된 쇠고기의 소비를 촉진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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