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 대출금리 고공행진 지속

입력 2012-01-13 17:35  

연간 20%인 베트남의 은행 대출 금리가 고공행진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응웬반빙 중앙은행(SBV)총재는 금리 인하는 국민과 정부는 물론이고 금융권의 공통적인 희망이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13일 국영 베트남 통신(VNA)이 보도했습니다.

빙 총재는 "지난해 인플레가 18.5%나 된 상황에서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은행 금리 인하는 물가상승과 은행유동성 등 여러 여건이 검토돼야 하는 사안이라며 은행의 유동성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은행 여신(대출) 증가율이 지난 10년 동안 연간 29.4%나 된 상황에서 유동성 부족이 늘 문제였다면서, 예금은 단기로 여신은 중장기로 운영해온 은행권의 관행은 구조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빙 총재는 시중 은행의 중장기 대출 비중이 30% 이하가 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전체 여신의 100%까지 차지하고 있다고 탄식하며 "이런 상황에서 통화 당국이 돈줄을 죄면 은행권이 큰 몸살을 앓는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중은행의 높은 대출 금리가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이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특히 대출 과정에서 은행이 기계류, 일반 장비, 부동산 등을 담보 설정 대상에서 제외해 금리가 치솟았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여건이 취약한 부분의 대출 금리는 최고 30%까지 적용되는 등 은행 대출이 있는 기업 대부분이 수익성을 넘는 `살인 금리` 때문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부는 연평균 19%로 오히려 은행권보다 낮은 사(私)금융권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중은행권 또한 SBV가 책정한 예금 금리가 14%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이를 지키는 사례가 거의 없고 웃돈을 더 주면서까지 치열한 예금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이런 유치 경쟁은 SBV가 작년말까지 시중은행의 최저등록자본금 규모를 3조 동(1천653억 원)으로 확대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통폐합 대상에 포함시키거나 거액의 과징금 부과 등 각종 불이익을 강력 경고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또 주식시장이 곤두박질하면서 증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실패한 시중은행들이 법정 상한선보다 6%포인트까지 웃돈을 제공하면서까지 유치 경쟁에 내몰리다 보니 살인 금리가 생겨났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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