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에 국내기업 ‘비상’

입력 2012-01-18 19:04   수정 2012-01-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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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란 제재 동참을 요청하면서 우리 산업계도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원유 수입에 차질이 생길 뿐만 아니라, 이란으로 수출하는 기업 역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란 수출이 전면 금지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이란 제재시 대이란 수출액이 50% 이상인 400여개의 중소기업은 매우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

미국이 북한까지 거론하며 이란 제재를 요청한 만큼 이제는 피할 수 없지만, 그 여파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새해 시작부터 국내 기업 경영에는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먼저 정유업계는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이란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물량 중 이란산은 약 10%.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고도화설비를 통해 저급의 이란산 중질유를 고품질 제품으로 재생산하고 역수출하면서 이윤을 낸 만큼 대안 찾기에 분주합니다.

나아가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가 국제 유가 상승을 부추긴다면 그 여파는 전 산업계뿐만 아니라 서민경제까지 퍼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란으로 수출하는 기업들도 고민이 깊습니다.

삼성전자LG전자 모두 TV와 휴대전화 등을 이란에 수출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도 투싼과 쏘나타 등 다양한 모델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책을 세워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또 섬유와 기계부품 등 대이란 수출액이 50% 이상인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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