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과일, 도매가에 드려요

입력 2012-01-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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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일을 산지에서 직접 배송한다고 해도 가끔씩 터진 과일이 눈에 띄면 속상했던 경험 있으실텐데요.

도매시장에서 당일 낙찰된 상품을 하나하나 검품해 배송해주는 온라인쇼핑몰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부터 저녁까지 한가할 틈이 없는 가락시장.

과일과 채소, 수산물 등 산지에서 매일매일 올라오는 싱싱한 상품들이 경매되는 도매시장입니다.

신선도는 물론이고 경매로 품질이 한 번 더 검증되는데다, 가격까지 저렴한 것이 도매시장 상품의 매력입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도매시장을 직접 찾아가 좋은 물건을 골라내기란 쉽지 않은 일.

한 온라인 쇼핑몰이 전문 MD들과 함께 도매시장 쇼핑코너를 열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경매 입찰 자격을 가진 가락시장 상인이 매일 질 좋은 과일을 낙찰받으면 온라인 쇼핑몰에 상품이 게재되고, 구매자는 하루이틀 안에 싱싱한 과일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홍승우 / 인터파크 가락사무소 부소장

"법정 수수료율이 4.5%면 카드수수료 3% 정도만 마진을 책정해서 산지에서 들어온 가격 그대로 깨끗하게,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고자.. 상품력으로 승부를 걸기 위해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쇼핑몰에 문을 연 `가락시장몰`은 최근 설 대목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4배나 늘었습니다.

도매 상인 입장에서도 바쁜 시간을 쪼개 복잡하게 온라인 판매에 나설 필요가 없고, 비교적 쉽게 판로를 넓힐 수 있어 이득입니다.

<인터뷰> 김대호 / 신신상회 과장

"예전부터 원했던 건 실제 가격 그대로 소비자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게 안됐거든요.. 다이렉트로 하고 나서 좋은 점은 실시간으로 이야기 된다는 거죠."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도매상인과 판매자 간 가격 조정을 하는 데만 1주일 가량의 시간이 걸려 그날 그날의 시세를 적용하기 어려웠지만 `가락시장몰`에서는 당일 낙찰가격을 바로 반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전문 MD들이 상품배송 전 직접 상태를 점검하고, 불량품은 대체하기 때문에 망가진 제품을 받을 염려도 줄일 수 있어 소비자에게도 인기입니다.

`가락시장몰`을 이용하고 1주일 이내에 재구매에 나서는 고객의 비율이 30%에 달할 정도입니다.

인터파크는 채소나 건어물 등 소비자들이 `가락시장몰`에서 더 많은 품목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앞으로 판매 상품군을 계속 늘려갈 계획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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