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발길이 바빠지는 이유"

입력 2012-01-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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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 어제 시장도 상당히 좋았고 오늘도 마음이 편할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제 상승분을 오늘 얼마큼 지켜낼 수 있느냐다. 그리고 홀리데이 리스크 설 연휴 동안 대외 악재가 있을까 걱정이 많을 텐데 미국의 펀더멘탈 지표들은 하나는 좋고 두 개는 안 좋고 중립으로 보면 되겠다. 대신 실적시즌인 만큼 실적들이 든든히 버텨주고 있다.

가치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이 지난 해 8월 말 약 80억 달러를 뱅크오브아메리카에 투자했는데 그 이후로 주가가 흘러내려서 천하의 워렌 버핏도 물린 종목이었다. 하지만 오늘 실적은 워렌 버핏의 선견지명을 반영한다고 할까.

헤드라인에서 내세우는 것은 흑자전환을 했다는 사실인데 지난 4분기 20억 달러 주당 1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연간으로도 14억 달러 그리고 주당 1센트지만 어쨌든 턴어라운드를 했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이번 실적 보고서에서 보면 지난 4분기 현재 자기자본비율이 상당히 빛이 나는 부분이다. 9.86%로 재정건전성도 함께 강화가 됐고 글로벌 2위 IB자리를 굳혔다. 2011년 기준으로 올해 최고의 글로벌 리서치사로 선정됐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 FBR 캐미탈 마켓 측. 이번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에는 일회성 수익비중이 이례적으로 컸다. 급여 삭감과 감원을 통한 비용감축 그리고 중국 건설은행 지분매각에 따른 수익등이 여기 들어있었다고 언급했다.

세컨드 커브 캐피탈. 실적보고서 내용 중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기자본 비율이 4분기 90일 동안 121bp가 향상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이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회생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예상보다 재정건전성 강화 폭이 컸다고 했다.

기술주 대표업종 인텔의 실적보고서 보겠다. 2011년 연간 순이익이 24% 늘어난 540억 달러. 주당 순이익이 19% 늘어난 2달러39센트로 연간으로 사상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도 역시 139억 달러 주당 64센트로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한 실적을 내놨다고 얘기한다.

금융사들과 비슷한 움직임이라고 할까 이번 실적호조도 비용감축이 기여했다. 경영비용 감축을 통해 66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고 이 가운데 11억 달러를 배당으로 내보냈고 41억 달러는 자사주 1억7400만주를 매입하는데 썼다고 밝힌다.

인텔의 업황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를 봤더니 PC시장은 계속 험난한 환경에 처해있다고 인정했고 대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대안으로 제안한 것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시장 진출을 위해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뛰어넘을 만한 인텔표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금융업종과 기술업종 요 며칠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시장을 리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상 없이 실적이 발표됐고 구글 실적은 실망스러웠지만 우리나라 업종들하고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일축하겠다.

그렇다면 어제의 상승분 지켜내는 데 있어서 큰 이상은 없지만 홀리데이 리스크. 휴일 중에 뭔가 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 여기에 대해 살펴보자. 유럽의 현안은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해 기다 아니다. 이런 상황이다.

그리스 부채협상 그 이후가 어떻게 될지 먼저 진단해 보겠다. 최근 그리스 부채 탕감을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비율을 얼마로 할 것이냐 아예 파행으로 가진 않을 것이다. 그리스를 디폴트 시키는 쪽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언급되고 있고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우리나라 설 연휴 기간 중에 결과가 정해질 것이라고 나와 있다.

여기에 대해 B&P파리바 리서치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가까운 시일 내 PSI(민간참여비율),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민간금융기관들이 얼마큼 부채를 깎아줄 것이냐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이것이 나온 다음에 IMF를 이를 토대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의 규모와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이렇게 IMF의 2차구제금융이 사안자체가 결정이 되더라도 그리스 정부는 또 다른 조건부 재정긴축안 통과의 의무를 지게 될 것이다. 이게 통과되고 나면 그 다음에 구제금융이 투입되는데 이것도 한 번에 주는 것이 아니라 약 10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투입이 된다. PSI만 결정되면 다시 그리스 재정문제는 장기전으로 간다고 보면 되겠다.

하지만 여전히 신평사들의 입장은 삐딱하다. 피치의 이사 에드워드 파커는 결국 그리스는 지급 불능상태에 빠지면서 디폴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얘기했고 지금 이렇게 깎아주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은 결국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리스 현지 시장의 반응은 어떤지가 중요하겠는데 현재 그리스 시장에서는 낙관론이 우세한 상황이고 그리스 증시가 2.94% 올랐고 이 가운데서 상승률 상위를 모두 은행주가 차지하고 있다. 알파뱅크는 12.9%가 올랐고 유로뱅크, 포스트 뱅크 모두 9%, 8% 대. 그래서 은행주 업종 평균 상승률이 5%에 달하고 있다.

이 정도면 홀리데이 리스크 지금으로 보기에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면 되겠고 MSCI한국지수 보면 1.74% 오르면서 아직까지도 외국인들은 지난 12월 초 지수에 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에 대해 아직 목마른 상태다. 외국인들의 추가매수를 기대해 봐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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