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정부, 유럽차만 관세 혜택? 일본'발끈'

인도 정부가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대폭 낮추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인도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인도 일간지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인도 정부가 현재 수입자동차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60% 관세를 적용하는 것을 전제로 EU와 FT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에 일본 스즈키 자동차의 인도법인 마루티 스즈키와 도요타, 혼다 등이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인도내 최대 자동차 생산 및 판매업체인 마루티 스즈키의 나카니시 신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특정 지역에 대한 인도 정부의 양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도 정부가 EU 자동차에 낮은 수입관세를 부과하기로 EU와 합의할 경우 다른 지역 자동차 업체들도 공평하게 대우하길 바란다"면서 "유럽산 자동차가 싼값에 인도 시장에 들어오면 인도에 이미 진출한 자동차 회사들의 영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요타 관계자도 "수입자동차 관세에 대한 인도 정부의 양보는 특정 지역이 아니라 전 지역에 대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