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경상수지가 276억 달러 흑자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12월 들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번달 경상수지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좋지 않은 경제상황에서도 경상수지는 276억5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선방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연초 전망한 180억달러와, 연말에 내다본 272억달러 보다도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상품수출의 영향이 컸습니다.
일본에 대한 수출이 전년보다 41%나 늘어난 데 힘입어, 지난해 상품수지는 321억달러 흑자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건설수주나 금융거래가 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도 경상수지 선방의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금융계정은 유럽재정위기로 외국인 투자자가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전년보다 50억달러 늘어나며 327억달러 초과유출을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 성적표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추세적으로는 다소 불안합니다.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늘어났던 경상수지 흑자폭이 12월 들어 39억달러로 11월보다 6억달러 줄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서비스 수지가 여행과 사업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서 악화되면서 4개월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고 상품 수지 흑자도 38억달러 수준으로 전달보다 2억달러 가까이 줄었습니다.
금융계정 역시 증권투자 유출이 이어지며 41억달러 초과유출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설연휴 관광적자와 에너지 수입 증가에 따른 이번달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1월에 적자 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적자가 난다는게 크게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하고 관계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고..."
하지만 지난 27일 정부와 한은이 올해 믿었던 수출마저 증가율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상수지 악화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