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용등급 도입‥후폭풍 예고

입력 2012-01-3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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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개별 기업만의 능력을 평가해 신용등급을 매기는 `독자신용등급`을 조만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주로 대기업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한 차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독자신용등급은 정부나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고 개별 기업만의 능력을 평가하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든든한 아군이 없이 혼자의 힘으로 채무 상환을 할 수 있는 지를 가려낸다는 겁니다.

그동안 시행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다 올해 들어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9일 신용평가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독자신용등급 도입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통상적으로 공청회는 최종안에 대한 의견수렴 자리인 만큼 이르면 상반기안에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신용등급 제도는 우선 시장의 신뢰성을 회복하고 투자자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차상기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팀장>

"해당 기업의 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 있고 채권시장의 투명성도 제고..투자자들 보호에도 기여할 것"

다만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평가는 하향될 수 밖에 없어 그만큼 후폭풍도 거세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A` 이상인 대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루 아침에 투기등급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예전보다 높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발행 자체가 아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그룹 의존도가 높고 업황까지 좋지 않은 건설과 해운 등 대기업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스탠딩-이준호 기자>

"재계에서는 독자신용등급 도입이 또 다른 `대기업 옥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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