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기업 위축시켜선 안 돼"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정치권의 대기업 때리기에 대해 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이같은 상황은 국민들에게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요즘 모든 정치환경들이 기업들을 위축되도록 만들고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것은 결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재벌개혁을 역설하고 야당 일부에서는 재벌세 부과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에 대해 정치권의 대기업 옥죄기가 지나치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치적인 이해가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기업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일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늘 같은 발언은 낮은 경제성장이 예고된 가운데 지나친 대기업 때리기가 결국 서민에게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성장이 줄면 고용이 걱정되는데 고용 문제는 기업들을 너무 위축시키면 투자와 고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발언은 정치적 목적에 따른 대기업 때리기, 총선을 앞둔 포퓰리즘 성격의 대기업 때리기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지 대기업의 비윤리적 경영행태나 도를 넘는 사업확장에 대한 도덕적 잣대는 지속적으로 적용될 전망입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번 언급은 기업이 도전정신과 개척정신 없이 소상공인 영역에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기업윤리에 반한다라는 취지였고, 오늘은 무 한쪽으로 몰아가서 대기업의 사기가 떨어지게 하는 것도 국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