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이후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입력 2012-03-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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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출발전략>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 연초 이후 주식시장이 12% 정도 생각보다 많이 올랐다. 그래서 1월, 2월 계속 예상보다 많이 올랐다고 얘기하는데 눈에 보이는 것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수급이 눈에 띄게 개선되다 보니 현장세가 아직은 경기나 실적보다는 돈의 힘으로 가는 유동성장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경기와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유동성이 순차적으로 보강된 것에 불과하다고 보는 쪽이다.

예전에 1950년대 60년대 일본에서 금융장세 실적장세 이런 식으로 주식시장을 4분면으로 나눈 적이 있었는데 유동성장세에서 실적장세로 갈 것이냐 안 갈 것이냐 인데 요즘 이렇게 나눠보기는 어려운 것 같고 요즘에는 실적장세하고 유동성장세가 같이 많이 오더라. 그래서 지금이 투자자들이 느끼기에는 경기와 실적이 아직 좋아진 건 아니지만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저점국면으로 볼 수 있는 것이고 한 분기나 두 분기 정도 지나면 수급이나 경기나 실적도 빠르게 완연하게 좋아지는 모습 볼 것이다.

그리고 수급은 여기서 플러스 알파요인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경기 저점 통과 국면에서 수급이 같이 붙어있는 국면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유동성장세다. 이 얘기를 한 이유가 그렇게만 보면 시장이 너무 단기적으로 과열돼 있고 잘못된 흐름으로 볼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이미 경기저점과 유동성이 같이 보강된 거고 빠르면 2분기나 3분기 정도에 실제피부로 느끼는 경기회복과 수급도 여기서 좀더 개선된 흐름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방향성은 여전히 위쪽으로 보면서 대응하는 게 좋아 보인다.

상품가격을 예로 들면 상품은 알겠지만 유가도 있고 구리 납 아연 이런 비철금속도 있는데 연초 후 많이 올랐다. 주식이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지만 주식은 전세계적으로 10~15% 정도 올랐고 반대로 상품은 거의 15~20% 심한 경우 30% 정도 오른 상품들도 있는데 특징적인 것은 요즘 얘기하는 유가나 곡물 쪽 보다는 비철금속이나 금속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 부분에 주목해야 되는 게 상품시장에서 비철금속 가격이 많이 오른 이유를 두 가지로 들고 있는데 첫 번째가 미국 중국 전세계 경기가 서서히 돌아서고 있다. 그러니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미리 원재료를 쌓아놓는 재고 확충 과정에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이 경기를 반영하고 하는 것이다. 또 상품이 오른 또 다른 이면을 뭐라고 하냐 하면 결국 하반기쯤 경기가 정말 좋아졌을 때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질 거니까 상품을 미리 사서 올해 헤지를 한다.

그래서 지금 주식시장도 실적장세 초기 국면의 특징과 유동성이 같이 가미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상품시장에서도 상승에 중요한 동인이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치 그래서 미리 원재료를 사 놓으려는 욕구들 그리고 결국 하반기에는 경기도 좋아지고 돈이 너무 풀려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려는 헤지 부분이 같이 가미하고 있어서 상품 쪽도 이미 연초 이후에 경기저점 통과 그리고 유동성에 대한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전세계적으로 통화정책 재정정책을 다 쓰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고 중국도 아직까지는 통화정책이 강하진 않지만 지준율 인하나 유동성을 보강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경기 부양을 위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실제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을 할 것이나 안 할 것이냐 인데 양회라고 불리는 정협 전인대가 3월 4일과 5일 열리고 있다. 이게 열흘 정도 한다. 다음 주까지 하는데 양회가 마무리 될 때쯤 소비부양책을 내놓겠다. 이미 중국에서도 두 번 이상 이 부분을 언급해 왔기 때문에 이번 주 보다는 다음 주 정도에 중국도 돈을 풀다가 안되니까 재정정책까지 쓴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다만 연초 이후 주식시장이 많이 올라와 숨 고르기도 할 것 같은데 그게 언제일 것이냐 하면 거꾸로 잡아서 중국도 마지막 부양책을 내놨을 때가 모멘텀은 가장 좋지 않겠는가 해서 3월 초중순까지는 시장흐름이 괜찮았다가 이 부분이 시장에 노출된 이후 숨 고르기 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

3월초보다는 3월 중후반 4월초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3월 초는 중국에 대한 부양기대감도 있고 그리스나 유럽 쪽에 채권만기에 대해 약간 아슬아슬한데 호재와 악재가 같이 있기 때문에 3월 초중순은 시장은 그냥 완만한 숨 고르기 정도로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중후반을 넘어가게 되면 3월말 4월 초에는 시장에 극적인 모멘텀이 없는 상태고 3월 말 4월초가 1분기 경제데이터나 실적데이터들이 나올 텐데 연간으로 봤을 때 원래 1분기가 연휴도 많았고 계절적 비수기기 때문에 아마 3월 말 4월 초에 나오는 데이터들은 좋지는 못할 것이다. 따라서 상반기 주식시장을 여전히 좋게 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약간 조정이 있을 수 있는 구간을 3월 초중순보다는 중후반 이후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 다음 주 잘 버틴다고 해서 너무 적극적으로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기 보다는 모멘텀이 부재될 수 있는 중후반에는 올해 현금비중을 늘려 개인투자자들은 대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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