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일괄약가 '자중지란'

입력 2012-03-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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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당국의 일괄약가 인하 고시에 맞서 제약업계가 소송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약업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좀처럼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건복지부의 일괄약가 인하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제약업계가 집안 싸움에 빠졌습니다.

지난 달 말 제약협회 이사장으로 윤석근 일성신약 사장이 취임한 후 기존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대형 제약사들로 구성된 협회 부이사장단 회사들이 류덕희 이사장이 물러난 것에 반발하면서 신·구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경동제약 회장인 류덕희 전 이사장은 대형 제약사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제약업계 2, 3세들이 윤석근 일성신약 사장을 추대하면서 갈등이 표출된 것입니다.

일괄약가 인하에 대해 제약협회와 대형 제약사들이 중심이 돼 집단소송을 제기하려던 일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형 제약사들이 이사장 선출후 소송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에서 선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협회측은 개별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제약협회 관계자

"절대적인 강자인 정부(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제약협회 차원에서도 행정적이나 모든 면에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을 상대로 개별 소송에 나설 경우 공공연히 리베이트 영업을 지속하는 중소형 제약사들은 괘씸죄가 적용될 빌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신임 이사장 선출을 놓고 불거졌던 대형사와 중소형 제약사간의 갈등이 행정소송 진행 여부로 이어지면서 자중지란마저 벌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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