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환자, 양악수술로 증상 개선 될 수 있다?

입력 2012-03-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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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염 환자, 양악수술로 증상 개선 될 수 있다?

비염은 성장 과정에서 턱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비염이 있다고 해서 양악수술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비염이 있는 환자는 수술 중에 가능하면 코의 공기 순환이 잘 되도록 비중격의 만곡을 해소해줘야 한다. 아니면 하비갑개의 크기 조절 등을 통해 비호흡이 잘되도록 만들어 준다. 때문에 비염 환자들 중에 양악수술을 받고 비염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이다.

박모(22세)씨는 평소 비염증상이 있고, 남들보다 콧속 숨이 들락날락 하는 통로가 작은 편이다. 이럴 경우 양악수술 후에도 숨을 쉬는 것이 곤란할 수 있다. 만성 비염이라면 크게 관계가 없지만 숨을 쉬는 통로 코나 입에서 원활하게 숨을 쉬기 힘들면 기관지가 막혀 버릴 수도 있다.

비염 자체가 턱과 치아 변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비염에 걸리게 되면 코로 숨을 쉬지 못해 구강 호흡을 하게 된다. 구강 호흡을 오래 하게 되면 치아가 고르게 발달하지 못하고, 얼굴형까지 점점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치아가 서로 맞물리지 못하는 부정교합에까지 이를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도 마찬가지이다.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가 나오고 콧물이 흐르며 눈이 가려운 증상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도 어린 시절부터 만성화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심할 경우 얼굴이 변화할 수 있다.

감기는 조금 다르다. 양악수술을 받기로 하고 사전 검사를 모두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감기 증상이 있다면 양악수술을 미룰 수밖에 없다.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가 좁아지고 가래를 비롯한 분비물로 인해 기도가 막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악수술을 받게 되면 일시적으로 입이 부어 있고, 턱도 많이 움직이지 못한다. 때문에 감기 걸린 상태에서 양악수술을 받고 수술 후에 기관지 부분을 고무줄로 묶어 놓으면 심각한 위험 상태에 놓일 수 있다.

양악수술은 전신마취를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받기 전에 감기에 걸렸다며, 최소 2주, 안전하게는 3주 정도 감기 증상이 완화된 후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비강의 부피가 작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양악수술을 받을 때 뼈를 부러뜨려 비강의 부피를 늘려줄 수도 있다. 그러면 오히려 양악수술 수에 비염 증상이 한층 나아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수술 직후에는 비점막에 있는 부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숨을 쉬는 게 힘들 수 있다.

수술할 때 턱을 무리하게 후방으로 이동시키고 집어 놓거나 위로 올리면 수술 후에 코를 고는 증상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치료계획 과정에서도 호흡에 대한 문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비염이 있는 환자라면 이비인후과 등에서 미리 비염 관련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서울턱치과 강진한 원장은 “돌출입, 안면비대칭, 부정교합이 진행되었다면 양악수술 할 때 비강 부위를 조절해 주면 수술 후 오히려 비염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아울러 심미적인 효과까지 가늠할 수 있어 환자들의 관심이 더욱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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