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수요 급격히 감소

입력 2012-03-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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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가계대출 수요가 줄고 있습니다.

6일 금융권은 우리, 신한, 국민, 하나, 기업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이 303조7천869억원으로 1월 말보다 1천39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2천27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고, 신용대출은 되레 2천959억원 줄었습니다.

1월 은행 가계대출이 2조7천억원 넘게 감소한데 이어 두달 연속 가계대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1월 대출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주택대출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지만 2월에도 수요가 줄면서 그 기대가 무참히 깨졌습니다.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가계빚도 900조원을 넘기면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은 매달 2조원씩 늘어 연 증가액이 24조원에 달했습니다. 증가율은 5.7%였습니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 24조원 중 19조원을 차지할 정도로 주택대출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강남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하락이 이어지다 보니 집을 사려는 수요 자체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900조원을 드디어 돌파해 913조원에 도달한 가계부채로 인해 대출 원리금 부담이 한계치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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