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찾아왔지만… 몸은 아직 겨울, 3~4월 오십견, 허리환자 급증

입력 2012-03-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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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은 찾아왔지만 저절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 꽃샘추위가 있을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다. 꽃샘추위가 찾아오면 밤낮 일교차도 심해 날씨는 초겨울을 방불케 한다. 올 봄은 일교차가 심하고 꽃샘추위가 찾아오는 등 한층 변덕스러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봄비가 내린 뒤 곧 꽃샘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서 날씨가 변덕스러울 때 가장 많이 찾아오는 질환은 바로 오십견 또는 허리디스크다. 특히 3~4월 꽃샘추위에 어깨 근육이 쉽게 굳어지는 오십견 환자가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십견은 기온의 변화가 심한 봄에 많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이 시기에 면역력이 약하고 관절이 퇴행한 중장년층은 오십견을 조심해야 한다.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6~2010년까지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 일명 오십견 관련 진료비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06년 58만 명에서 2010년 70만 명으로 약 12만 명(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술척추관절치료전문병원 세연통증클리닉이 2011년 3~4월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총 73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병원을 방문한 환자549명에 비해 182명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술척추관절치료전문병원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오십견은 대부분 환자들이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6~12개월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병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오십견 환자 중 10%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오십견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1년이 지나도 통증이 남아 있어 어깨가 굳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 원장은 봄이 시작되면서 겨울철 뜸했던 운동을 재개하거나, 대청소를 하는 3월에는 안 쓰던 근육을 갑자기 쓰면서 허리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3월은 삼한사온, 꽃샘추위 등 기온 변화가 유독 심한데, 일교차가 심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근육 및 관절을 굳게 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오십견, 목 디스크와 증상 비슷한 경우 많아

오십견은 처음에는 어깨 부위에만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심해지면 팔도 아프고 저릴 수 있으며, 뒷목도 아프기 때문에 목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운동 부족과 컴퓨터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오래 앉아있는 등 잘못된 자세가 주된 원인이며, 주로 어깨를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시고 머리 위로 손을 올리기가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동반한다. 또 어깨 관절 부상으로 깁스를 하거나 장기간 입원으로 어깨 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후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늘어나는 허리 통증 환자… 일반인들도 세심한 관리 필요

뼈가 약한 노인 환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세심한 관리를 해야 한다. 최근 근무 시간이 긴 20∼30대의 젊은 직장인들이 잘못된 자세로 인해 과거 50대 이상의 노인성 질환이었던 허리디스크를 앓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 질환인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이 옆으로 삐져나와 주위의 근육을 누르면서 나타나는 통증을 말한다.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젊은 층들은 환절기에 이 같은 통증을 느끼더라도 허리디스크라고 생각하지 않아 병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환절기, 평소 보다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통해 병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관절강유착박리술 및 관절강내 주사치료법으로 간단히 치료

오십견은 빨리 치료할수록 증상이 빨리 사라지고 어깨가 굳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관절강유착박리술 및 관절강내 주사치료법, 초음파 유도하 점액낭 주입술, 인대강화주사요법 등으로 간단히 치료 할 수 있다. 특히 관절강유착박리술은 어깨 관절에 통증이 심하고 잘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약물을 관절내에 주입하여 관절의 운동범위를 개선시키고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법으로 시술 후 어깨운동이 바로 호전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또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주는 관절강내 주사치료법은 퇴행성 변화가 심한 관절내에 인공 관절액 성분을 주입해 관절의 완충 작용과 함께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준다.

굳은 몸,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오십견, 허리디스크 방지

어깨 통증과 오십견,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바른 자세 유지, 온열요법 등 적당한 운동을 들 수 있다. 특히 노인분들의 경우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한다. 평소에 반복적으로 사용해 미세하게 손상이 있던 어깨 관절이나 힘줄, 인대가 갑작스런 운동으로 손상을 받아 찢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을 새로 시작하는 분들은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부터 시작하고 가벼운 중량 운동으로 시작하여 근력을 충분히 기른 후에 본격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허리 통증 예방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

환절기에는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상체를 덮을 수 있는 얇고 긴 옷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또 요통이 심한 부위에는 가벼운 찜질 등을 하면 통증을 다소 가라앉힐 수 있다. 이밖에 날씨의 영향을 다소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에서는 기온은 18~20도, 습도는 45~60% 사이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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