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충치치료비 본인 부담 압도적

입력 2012-03-07 09:45   수정 2012-03-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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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디스크, 충치 치료를 받을 때 건강보험 보장은 가장 적고 자기 부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비급여 진료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특진비`로 불리는 선택진료료였습니다.

7일 국민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2010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말 772개 의료기관에서 이뤄진 8만44건의 입원과 194만6천422건의 외래 진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건강보험 보장률은 62.7%, 법정 및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각각 21.3%, 16.0%로 집계됐습니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환자의 전체 진료비 가운데 환자 자신이 내는 비용과 비급여 항목을 빼고 건강보험에서 지급하는 급여비 비중을 말합니다.

건강보험통계연보 기준에 따른 병의 종류별 보장률은 입원의 경우 요추 및 추간판 장애(디스크 등)가 40.7%로 가장 낮았고 기타 배병증(척추관련질환)도 54.5%에 그쳤습니다.

낮은 보장률 때문에 이 두 질병의 본인 부담률은 각각 59.3%, 45.5%에 달했습니다.

반면 치매(71.8%), 백내장 및 수정체 장애(69.4%), 뇌내출혈(69.1%) 등은 비교적 보장률이 높은 질환이었습니다.

외래 중에서는 치아우식증(충치)의 보장률이 28.6%에 불과했고 치아 및 지지구조 장애(36.0%), 기타 식도 및 십이지장 질환(46.9%)도 평균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대조적으로 결막염 및 기타 결막 장애(69.4%), 급성 기관지염 및 급성 세기관지염(67.4%), 본태성 고혈압(66.9%)등의 보장률은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아울러 환자 본인 부담 진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급여 항목을 분석한 결과 선택진료료가 26.1%를 차지했고 병실료(11.7%), 초음파(11.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1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해 검사료(1.4%p 증가), 초음파(1.3%p), 치료재료대(1.2%p), MRI(0.8%p) 등의 비중이 늘었습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비급여 진료비 항목 가운데 검사료, 초음파 등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의료기술 도입과 함께 고가 검사와 치료재료 사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건보 공단은 지속적으로 보장성을 강화하고 있지만 비급여 진료비의 증가속도가 더 빠른만큼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효율적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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