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브라질 정상, IMF 신흥국 영향력 확대 동의

입력 2012-03-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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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신흥국가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정보통신 박람회 세빗에서 경영계 및 노동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우리는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이후 IMF 기금 증액에 참여하기로했다는 점을 말해왔다"고 말하며 "그러나 이것은 IMF의 최고 지도층에 신흥국가들의 진입이 확대되는 것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것은 당연하다"고 화답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신흥국가들은 IMF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확인해야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브라질과 독일은 같은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 금융시장에 대한 방화벽 강화를 위해 유럽 구제금융에 대한 IMF의 기여가 절실한 상황에서 호세프 대통령은 이를 국제기구내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또 메르켈 총리는 외부로부터 우군을 확보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두 정상은 유로존 위기 진화 과정에서 유럽의 통화 팽창과 신흥국의 보호무역 관행을 서로 공격하면서 부딪혔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유럽과 미국에서의 유동성 팽창은 인위적인 통화가치 절하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유동성 공급은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각국은 보호무역 조치를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브라질에 우회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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