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주기지 구럼비 해안서 추가 발파

입력 2012-03-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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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해군측이 제주기지 구럼비 해안 주변에서 추가 발파를 잇달아 시행했습니다.

해군기지 시공사는 이날 낮 12시26분을 시작으로 10분 간격으로 강정항 동쪽 100m 지점 바위 위쪽 육상 케이슨 제작 예정지 4곳에서 화약을 연속으로 터트렸습니다. 이 발파는 7일 6차례 발파를 한 데 이은 7∼10차 발파입니다.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측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화약보관업체에서 4차례가량 발파할 수 있는 화약을 구럼비 해안으로 추가 반입했습니다.

육상케이슨작업장 제작에 앞서 평탄화 작업을 위해 진행되는 이날 발파는 반경 10∼20m 범위에서 이뤄졌습니다.

해군은 또 이날 새벽 5시께 케이슨을 실은 해상 도크(야외 작업장)를 기지 앞 해상으로 옮겨 케이슨 안에 물을 채워 무게를 늘리는 작업을 시행, 오후 3시께 임시 투하에 나설 계획입니다.

`케이슨 1호`로 명명된 이 케이슨은 무게가 8천800t이 나가 한 번 해상에 투하되면 다시 꺼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반대단체들이 임시 투하에 앞서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회와 문정현, 문규현 신부를 비롯한 반대단체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사업단 정문 앞에서 농성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국 출신 평화ㆍ환경활동가 앤지 젤터(Angie Zelter)씨가 사업단 안에 들어갔다가 경찰에 연행됐고 임모씨가 사업단 정문 일부를 파손한 혐의(기물파손)로 경찰에 붙잡히는 등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또한 일부 활동가들은 기지 부지 앞 구럼비 해안에 들어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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