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여기자 "탈북자 북송 막아달라"..영상 메시지

입력 2012-03-09 10:08   수정 2012-03-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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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경험이 있는 중국계 미국 방송 기자 로라 링 씨가 국제 사회에 탈북자 강제 송환을 막아달라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링 씨는 지난 2009년 북한과 중국 접경 지대에서 탈북자 관련 취재를 하다 북한 영내로 진입했다는 이유로 북한군에게 붙잡혀 140일 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인물입니다.

링 씨는 당시 북한 체제 전복을 시도했다는 거짓 자백을 할만큼 심한 협박을 당했다고 나중에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미국 북한인권단체 링크(LiNK)가 제작한 영상 메시지에서 링 씨는 "북한 억류는 내 생애 가장 끔찍했던 기억"이라며 "그러나 북한에는 나처럼 공포에 떨며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지금 북송될 처지에 있는 탈북자 30여 명도 북한에 돌아가면 똑같은 공포 속에서 고문을 받거나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링 씨는 이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내가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듯이 이들이 북한으로 끌려 가지 않도록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영상 메시지에는 방송 프로듀서인 언니 리사 링 씨도 함께 출연해 "탈북자들도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살 권리를 가진 우리가 똑같은 사람"이라며 탈북자 북송 저지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영상 메시지는 유튜브 등 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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