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소송‥협상력 높이기?

입력 2012-03-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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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전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양사가 추가 소송까지 제기하며 시간을 끌고 있는 가운데 결국 합의를 전제로 특허 사용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순이란 분석입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만하임 법원은 이번주 금요일 애플이 삼성 제품을 상대로 제기한 6건의 특허 침해 가운데 두번째 판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앞서 만하임 법원은 삼성이 제기한 통신특허 침해 3건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삼성은 1건에 대해서는 이미 항소했고 나머지 2건도 항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만하임 법원이 금요일 판결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주더라도 삼성전자는 항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어느 쪽도 당장 특허 침해를 인정받기는 어렵습니다. `지리한 싸움`..이번 소송전의 단면입니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제기한 특허 침해 본안 소송은 모두 11건, 애플은 모두 9건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삼성과 애플 모두 기존 소송에 추가 제소만 하고 있습니다. 추가 제소를 하게 되면 법원의 1심 판결이 끝나기까지 시간은 더 걸립니다.

여기다 최근에 공개된 갤럭시노트10.1과 뉴아이패드, 곧 발표될 갤럭시S3와 아이폰5 등 양사의 신제품까지 휘말리면 소송은 끝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을 결국 특허 사용료를 둘러싼 협상의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돈독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이 등을 돌릴 가능성은 낮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애플에 110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거래 규모입니다.

최근 애플이 한국계 변호사를 대거 동원하고 삼성은 상용특허 침해까지 들며 추가 소송에 나서는 것도 결국 특허 사용료 협상을 전제로 한 액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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