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이자받아 은행들 '보너스 잔치?'

입력 2012-03-12 18:19   수정 2012-03-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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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보너스 잔치`에 들어갔습니다.

12일 금융권은 외환, 하나,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순익을 확정한 후 이르면 이달 내에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외환은행 직원들은 하나은행과의 인수합병에 따른 위로금 명목으로 기본급의 500%를 지급받게 됩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기본급 500% 지급에 합의했으며, 400% 지급설 등도 있지만 500% 합의안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외환은행 직원들의 연봉 수준이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1인당 최소 1천만원, 많게는 2천만원 이상의 보너스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순익 호조에 따른 보상과 외환은행과의 인수합병 성공 축하금 명목으로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성과급 수준은 기본급의 200% 가량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이미 기본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으므로, 총 성과급은 300%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신한은행도 이달 내 지난해 경영 성과에 따른 보상으로 200~250% 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입니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전년 대비 26.8% 급증한 2조1천1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대이면서 은행권 최대 순익입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말 말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월 급여의 150%와 피복비를 지급했습니다.

사상 최대의 순이익이 배경이지만 대출금리 상승에 고통받는 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은행 순익은 결국 예대마진을 키운 데서 나온다"며 "물가고와 소득 감소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이자를 더 받아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데 시선이 고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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