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원장 "대출금리 인상 점검"

입력 2012-03-14 18:07  

앵커>금융감독원이 신용대출 금리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권 전반에 대한 현장점검에 들어갑니다.

시장금리는 오르지 않고 있는데 대출금리만 올라 서민들 부담만 커지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권 원장은 건국대에서 열린 `캠퍼스 금융토크`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은행 검사국에서 점검단을 만들어 신용대출 금리 상승에 합리적인 측면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예금금리나 시장금리가 오르지 않았잖아요? 떨어지는 추세인데, 대출금리가 오르는 부분이 있으면 합리성이 있는지 저희가 한 번 점검하도록…은행 검사국에서 나가서…"

서민들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권 원장은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위해 지난해 내놓은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 살펴 볼 것"이라면서 "이달 말까지 은행들을 살펴본 뒤 다른 권역의 금융사들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건국대 학생들과 함께 한 `캠퍼스 금융토크` 행사 중에도 금융권에 대한 권 원장의 불만은 이어졌습니다.

금융사들의 사회공헌이 더 실질적이어야 한다고 한 학생이 주장하자, 권 원장은 "상생의 관점에서 금융사들이 금리와 수수료 체계를 개선해 서민의 금융부담을 줄이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카드수수료법 개정안 역시 "협상력이 강한 재벌은 낮아지는데, 영세업자의 카드수수료율은 높게 가져가고 있다"면서 "정부가 모든 시장가격에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진 않지만 중소가맹점에 대해서만이라도 원가분석을 통해 카드사에 우대 수수료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대학생들의 금융 현실에 대한 이해와 금융권 취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금감원이 시작한 `캠퍼스 금융토크` 행사는 토론에 참여한 금융권 인사들과 대학생들을 멘토와 멘티로 연결해주는 `산학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내실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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