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이어도 문제에 대응해야"

입력 2012-03-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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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를 교훈삼아 `쑤옌자오(이어도의 중국명)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

지린대학 국제정치학과 왕성 교수가 12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왕성 교수는 `이어도 문제`가 대해 "`쑤옌자오` 문제는 한중 양국에 있어서 예전부터 숨어 있던 문제로 한국의 고조된 민족주의 정서와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로 인해 불거진 것이다"며 "정부는 댜오위다오에서 얻은 교훈을 이론 연구, 대응 전략에 적용해 (문제가 더 커지지 않게)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소속의 한반도 전문가 장롄구이 교수는 "`쑤옌자오` 문제는 아직까지 댜오위다오와 같이 커다란 논란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한중 양국 정부에게 신경쓰는 문제다"며 "더욱이 한국 언론에서 정부로 하여금 담판을 통해 이번 문제를 해결할 것을 독촉하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제2의 댜오위다오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중 양국간의 `이어도 분쟁`은 지난 3일 중국 국가해양국 류츠구이 국장이 `쑤옌자오`는 중국의 관할해역으로 감시선과 항공기의 정기 순찰 범위에 포함돼 있다고 말한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국내 언론사가 "중국이 한국의 관할권을 침해했다"고 보도해 `이어도 관할권 문제`로 퍼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이어도 문제는 근본적으로 영토 분쟁이 아니다"며 "한중 양국이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논의하면 이어도는 어떤 형태로든 대한민국 관할에 들어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도는 우리 영토에서 149km, 중국은 가까운 곳에서 272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양국이 겹치는 구간을 중간선을 기준으로 조정하면 자연스럽게 우리 관할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같은 국내 여론에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 대변인은 12일 "쑤옌자오는 중국과 한국의 EEZ에 위치해 있다"며 "중국과 한국은 쑤옌자오를 영토로 여기지 않으므로 영토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공통 인식을 갖고 있다. 쑤옌자오 문제는 쌍방이 담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2006년 외교부 친강 대변인이 "`쑤옌자오`는 중국 동해 북부에 위치한 수중 암초로 중국과 한국의 영토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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