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잔고 증가‥공매도 우려는 제한적

입력 2012-03-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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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코스피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식을 빌려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공매도 물량인 만큼 주가 하락을 이끄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당장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국내 대차잔고 금액은 대략 33조원.

불과 한달 사이에 2조원이 늘었으며 이는 지난해 8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최고칩니다.

대차잔고란 투자자들이 증권회사에서 주식을 빌려간 수량을 집계한 것으로 보통 공매도 물량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주식대차 대부분은 외국인 투자자들이며 이를 이용해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해 파는 공매도로 주가하락을 이끌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인터뷰>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

“공매도 데이터 자체가 대차잔고 상황을 같이 표시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이에 대차잔고가 늘면 공매도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감은 있다”

실제로 도이치증권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외국인의 공매도는 지수 폭락을 가져올 우려가 충분합니다.

하지만 주가가 회복하는 현재 환경에서 대차잔고 증가가 공매도의 폭탄으로 쏟아질 우려는 낮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준 SK증권 과장

“지금 대차잔고가 늘고 있는데 지수가 오르면서 대차거래가 늘었고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지수가 오르면 대차잔고가 느는 것은 흔한 일이라는 겁니다.

또 지난 3개월간 대차잔고가 늘었지만 실제 공매도 거래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아 대차잔고 증가가 공매도 증가로 이어지는 관계가 반드시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권가는 오히려 대차잔고가 늘어나는 종목에 관심을 갖고 매수한다면 향후 수급이 개선되고 기업의 성장성이 나아져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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