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커피 알고보니...허위광고 논란

입력 2012-03-16 20:54   수정 2012-03-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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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이 커피믹스 제품의 성분을 사실과 다르게 광고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남양유업은 15일 "동서식품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합성 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을 무지방 우유로 대체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카제인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제품은 동서식품이 지난 2월1일 출시한 커피믹스인 `맥심 화이트 골드`다.

동서식품은 맥심 화이트 골드를 출시하면서 커피크리머의 3% 이하를 차지하는 천연 카제인을 무지방 우유로 대체했다고 밝히고 홈페이지에도 게재했다.

그러나 맥심 화이트 골드의 `식품(식품 첨가물) 품목제조보고서`상에 기재된 제품정보에는 카제인 성분이 1.39%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동서식품은 카제인첨가물을 사용하면서도 이를 제품에 표기하지 않기 위해, 식품위생법상 사용원료 중 상위 다섯 가지만을 표기하면 되는 점을 이용하였다.

즉 다섯 번째 원료인 농축우유단백분말 (약 1.41%) 보다 카제인첨가물(약1.39%)의 양이 약간 적기 때문에 표기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양유업의 관계자는 "이는 분명히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라면서 "관계 당국에 이러한 사실을 신고할 방침"이라며, “카제인 사용이 당당하다면 왜 맥심 모카골드에는 카제인이라 표기하면서, 맥심화이트골드에는 카제인 사용사실을 표기하지 않았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남양유업은 2010년 12월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카제인나트륨을 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먼저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화학적 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은 일종의 유화제로 우유 맛이 나며 물과 기름을 잘 섞이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커피 크리머의 주요 원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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