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진통 끝 연임

입력 2012-03-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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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떨어진 주가와 내부 노조 문제 등이 겹쳐 KT의 주주총회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주총을 통해 연임이 확정된 이석채 회장은 통신비 인하 압력에 대한 강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주총회에서 3년간 연임이 확정된 이석채 KT 회장은 정치권의 통신비 인하 압력에 대해 적극 대응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통신회사를 그냥 아무렇게나 짓밟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례적으로 비판의 날을 세운 겁니다.

<인터뷰 - 이석채 / KT 회장>

"정부 당국의 규제에 대해서 날아간 소득이 적어도 4천억에서 6천억원 사이입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우리 투자자들은.."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레경영 2기의 3년 간 매년 주당 2000원 배당을 약속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KT는 회장 선임 건을 포함해 정관 개정과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 7개 의안을 모두 통과시켰습니다.

한편 이번 주총은 이석채 회장의 연임 반대세력과 찬성파들의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이 오가는 등 파행을 겪었습니다.

KT 측은 주총 장소에서 회사에 반발하는 일부 노조 세력들의 악의적 행위가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지난 3년 동안 반토막난 주식을 들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인터뷰 - 김정수 / KT 소액주주>

"손실을 볼 수 있는 종편에 투자한다든지..26~정부 시책에 맞춰서 재택근무를 해서 인건비나 비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경영하는 게 주주 입장에서는 너무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탠딩>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파행까지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연임이 확정된 이석채 회장은 오는 19일 간담회를 갖고 2기 경영의 과제와 비전을 밝힐 계획입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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