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1분기 또 실적 잔치?

입력 2012-03-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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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분기 좋은 실적을 냈던 정유업체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서민들은 물가 부담에 몸살을 앓고 있지만, 정작 정유사들은 국내 기름값을 낮추는데는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S-Oil 등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이 유가 상승 영향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4분기 3천43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2배가 넘는 7천814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GS칼텍스의 1분기 영업이익도 지난 4분기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6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S-Oil도 5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입니다.

이처럼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이 지난 4분기 실적을 뛰어 넘는 것은 1분기 정제마진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고, 파라자일렌(PX) 등 석유화학제품 가격 차이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1분기 들어 이란 사태 영향 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이에 따른 재고물량의 평가이익 증가도 한 몫을 했습니다.

<인터뷰> 백영찬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소재팀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나 직전 분기 대비해서 모두 늘어납니다. 절대 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이고요.

직전 분기보다 대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것은 정제마진과 파라자일렌(PX)제품의 가격 스프레드가 상승했기 때문에 직전 분기로는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서민들은 물가 부담에 몸살을 앓고 있지만, 정작 정유사의 수익구조는 여전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유사들은 국내 기름값을 낮추는데는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급등으로 국내 평균 휘발유값이 리터당 2천100원을 넘어선 상황에서도 여전히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실적 잔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정유업계.

<기자>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는 만큼 정유사들도 이제 정부의 유류세 인하에 앞서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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