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LG전자에 반덤핑 관세 부과

미국 상무부가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냉장고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이날 결정문을 통해 삼성전자 냉장고의 경우 반덤핑 관세율을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냉장고는 5.16%, 멕시코 공장에서 만든 제품은 15.95%라고 밝혔습니다.

또 LG전자 냉장고는 한국 공장산이 15.41%, 멕시코산은 30.34%를 각각 적용했습니다.

이와 함께 스웨덴의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냉장고에 대해서도 22.94%의 반덤핑 관세율을 정했습니다.

이날 상무부 결정에 따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다음 달 회의를 열어 이들 업체의 냉장고가 미국 내 관련 산업에 피해를 줬는지 여부를 판단해 최종적으로 덤핑관세 부과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번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은 미 가전업체 월풀의 제소에 따른 것으로,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월풀은 이날 "전 세계 가전시장의 선두주자로서 2만3천명의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품질의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보도 자료를 내고 "상무부의 결정은 잘못된 조사 방식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실망스럽다"고 반박했습니다.